27일 기업은행이 낸 보고서 `파이낸셜 위클리`에 따르면 은행 지점은 인터넷 뱅킹의 확산 속도가 예상외로 늦고 금융기관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그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의 금융 컨설팅 기업인 타워그룹의 조사결과 주거래 은행의 인터넷 뱅킹을 사용해봤다는 응답이 18%에 불과했고 그나마 인터넷 뱅킹을 한달에 한번밖에 사용하지 않은 응답자는 13%로 떨어졌다.
또 온라인 고객중 여러 금융기관에 흩어진 금융자산을 한 화면에 띄워주는 `계좌통합서비스`를 모른다고 응답한 비율도 67%에 달해 타워그룹은 온라인 뱅킹이 더디게 확산되고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반면 미국의 은행 지점은 최근 보험판매(방카슈랑스), 맞춤 상품 등을 내놓으면서 지점의 수를 늘리거나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고 이 보고서는 분석했다.
미국의 피플 브리지포트 은행은 금융뉴스와 증권시세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지점인 `금융센터`를 7개 개설한데 이어 2003년까지 20개로 늘릴 계획이며 쿨렌 프로스트 은행도 거실같은 고급 분위기를 내는 지점을 7개 설치할 계획이다.
또 워싱턴 뮤추얼사(社)는 지점에 대한 투자비를 늘린 결과 영업수익이 투자비의 2-3배에 이르렀다고 이 보고서는 소개했다.
보고서는 `은행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지점의 중요성이 다시 높아지고 있는 만큼 지점 감축 과정에서 비용 효과를 충분히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