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은행이 메릴린치 등 해외 유명 투자신탁사들과의 적극적인 업무제휴를 통해 아비트러지, 원화스왑 등 선진금융상품의 판매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은행의 입장에서는 수수료수익이 확대되고, 저금리시대를 맞아 늘고 있는 해외투자상품에 대한 기업고객들의 금융욕구를 충족시킬 전망이다.
특히 전략상품영업팀의 신설을 계기로 투자상품 판매를 통한 수수료 확대의 폭은 내년 이후부터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27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빛은행은 1만여개에 달하는 주거래 기업고객에 대한 종합금융서비스 제공을 목적으로 전략상품영업팀을 신설했다.
전략상품영업팀은 종합금융팀과 더불어 본점내에 설치된 유일한 이익센터로 일체의 관리 업무에서 벗어나 영업에만 치중하고 있다. 특히 외국의 다양한 파생금융 상품을 기반으로 한 수수료 창출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아비트러지, 원화 스왑형 금융상품, 그리고 개인고객을 상대로 한 펀드형 투자상품까지 준비중이다.
홍대희팀장은 “IMF이후 국내 기업들도 단순한 은행차입보다는 BW등 직접금융을 이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고 이에 따라 리스크 관리에 대한 인식을 갖게 됐다”며 “하지만 여전히 많은 기업들이 경영보다는 투기에 가까운 경영을 유지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홍팀장은 또 “이에 따라 시장과 환리스크를 헤지할 수 있는 국제금융 상품을 개발한다면 고객들의 호응을 받을 것”이라며 “특히 운용시장의 침체로 해외의 우량 투자상품에 대한 수요가 점진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빛은행이 이렇게 국제 금융상품의 개발과 판매에 자신을 갖는 것은 국제적인 투자금융기관과의 적극적인 업무제휴와 직원들이 풍부한 업무경험을 갖췄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한빛은행은 메릴린치를 비롯해 UBS, ING, 골드만삭스, 리먼브라더스와 업무제휴를 체결해 해외뮤추얼펀드 공동판매, 자산운용에 대한 투자자문서비스, 신상품 공동개발, 상호인적교류 등 관심분야에 대해 적극 협력키로 했다.
한편 한빛은행은 업무의 특성상 직원 개인이 창출하는 수익규모가 큰 만큼 내년부터는 철저한 인센티브제도를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전체 은행이 수익과 전체 급여 수준을 고려한 제한적인 인센티브가 아닌 수익의 일정부분을 보상받는 명실상부한 인센티브를 도입한다는 것이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