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이 유로화 본격시행에 앞서 개인 및 기업들의 업무혼란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마련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외환은행은 유로화 상당데스크를 운영하는 것은 물론 다음달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세미나를 개최하고 다양한 종류의 유로화 여행자수표도 세계 최초로 발행해 판매할 계획이다.
24일 금융계에 따르면 외환은행이 외환업무의 강점과 특수성을 감안해 유로화 전면 시행에 대비하는 각종 행사와 제도 마련을 준비중이다.
유로화란 EMU(European Economic and Monetary Union, 유럽경제통화동맹)역내 12개 국가인 독일, 이태리, 프랑스, 스페인,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벨기에, 핀란드, 포르투갈, 그리스, 아일랜드, 룩셈부르크에서 내년 1월1일부터 현찰을 포함한 모든 거래에 사용될 단일통화다. 따라서 국가마다 일정상 차이는 있으나 내년 초부터는 EMU역내 대부분의 국가에서 기존의 외화현찰(NCU)은 유통이 정지된다. 이렇게 되면 내년부터는 해외송금의 경우 유로화 송금만 가능하고 NCU외화예금과 NCU외화수표 발행도 불가능해 진다.
더욱이 내년 3월 1일 이후부터는 영업점 창구에서의 즉시 환전은 불가능하며 소정의 기간이 소요되는 추심절차 후 입금 분에 한해 지급되고 별도의 추심수수료와 자금부담도 감안해야 한다.
외환은행은 먼저 유로 세미나를 개최해 기업의 대책방안 마련을 지원할 방침이다. ‘Euro 전환과 국내기업의 대응’이라는 주제로 다음달 10일 세미나를 개최한다. 내년 1일부터 유로화의 본격적인 통용에 따른 고객의 궁금증을 적극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본점 외환사업부내 유로화 상담데스크를 운영중이다. 유로화 현찰/환전, 여행자수표, 송금, 외화예금, 외화수표, 수출입 등 모든 문의사항을 처리하고 있다.
또한 외환은행은 10월중 국내 은행으로는 처음으로 유로화 여행자수표를 자체발행 판매할 예정이다. 유로화 여행자수표 권종은 500, 200, 100, 50 Euro 4종류로 발행된다. 이중 500 Euro 권종은 세계에서 처음으로 외환은행에서만 발행한다.
유럽지역을 여행하는 고객의 경우 저렴한 환전수수료는 물론 분실, 도난시 보상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여행자수표는 유리하다는 지적이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