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금융계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19일 2천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성, 기업들이 자사 주식을 사들이는데 쓸 수 있도록 빌려주기로 했다.
이 상품은 기업의 자사주 취득금액의 70%까지 대출해주고 금리는 연 7%, 대출기간은 1년으로 정해졌다.
하나은행은 또 20일부터 2천억원 규모의 주식형 신탁상품을 개발, 판매하기로 했으며 주식의 경우 낙폭과대 종목과 개별 우량주를 중심으로 투자한다는 펀드운용 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다.
외환은행의 경우 주식 편입비율이 10-20%인 신탁상품과 달리 편입비율이 50% 에 이르는 신탁상품을 개발중이며 현재 구체적인 신탁규모와 이자율 등에 대한 검토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미은행은 관련부서에서 자사주 매입 기업에 대한 대출상품을 내놓기 위해 대출이자율과 대출규모 등 구체적인 조건을 가다듬고 있으며 조만간 신상품을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빛은행도 자사주를 매입하려는 기업에 자금을 빌려주거나 주식 비중이 높은 신탁상품을 구상하는 등 여러가지 방안을 검토중이다.
금융계 관계자는 `은행들이 과거 주식시장에 투자했다가 손해를 본 경험 때문에 주식 상품 운용을 꺼리고 있다`면서 `은행들의 자사주 추가매입 보다는 대출 및 신탁 부문의 신상품을 내놓는 쪽으로 검토작업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