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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우리금융’…해법은 없나 (4)

박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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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1-09-19 22:20

‘기능재편’ 위한 조직이 용어도 사용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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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사 따른 세금혜택등 정부 지원책 절실

“공론화 통해 직원들 다양한 의견 수렴해야”


우리금융의 설립목적은 4개 자회사 은행을 통폐합해 기능별로 재편하는 것이다. 지난해 공적자금을 투입했지만 노조의 강력한 반대로 일방적이고 반강제적인 구조조정이 불가능해 일단 지주회사로 편입시킨 후 향후 기능재편을 통해 구조조정을 마무리한다는 의도였다.

결국 우리금융이라는 조직은 합병을 대신해 정부와 금융당국이 취할 수 있는 구조조정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이점은 우리금융은 물론 한빛, 평화, 경남, 광주은행도 인정하는 바다.

하지만 현재까지 우리금융의 누구도 기능재편을 공식적으로 거론하지 않고 있다. 노조의 반발은 물론 일반 직원들의 거부감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우리금융과 자회사 은행들은 NPL, IT, 업무통합 등 각종 태스크포스를 구성했지만 기능재편을 위한 구체적인 작업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용어의 경우에도 ‘기능재편’이 아닌 ‘업무통합’ 내지 ‘업무개선’이라는 어정쩡한 말을 사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금융계는 기능재편을 위한 사전논의가 전혀 진행되지 못하는 가운에 내년 3월이 된다고 실제로 기능재편 작업이 착수될 수 있을지 회의적인 입장이다. 더욱이 지주회사 상장 예정시한인 내년 6월까지 3개월이라는 단기간에 걸쳐 기능재편을 마무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지적이다. 지금부터 기능재편을 위해 우리금융과 자회사 은행의 실무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논의를 시작해도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

이와 관련 우리금융 관계자는 “지난 99년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의 경우에도 합병의 과정에서 적지 않은 마찰이 있었지만 직원들이 합병의 필연성을 인정하면서 합병작업은 단시일내에 끝났다”며 “우리금융도 직원들의 공감대만 형성하면 짧은 시간내에 기능재편을 완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우리금융은 부서장급은 물론 하위직급의 직원들이 모두 참여하는 워크샵을 수시로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오는 12월로 예정된 한빛은행의 노조 선거는 문제를 더욱 어렵게 만들 전망이다. 노조위원장 후보자들이 한결같이 강제적이고 인위적인 기능재편 반대를 공약의 첫번째 공약사항으로 내세울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은 기능재편을 공론화해 직원들의 여론을 수렴, 구체적인 논의를 추진할 때라는 것이 금융계의 지적이다. 어차피 진행할 기능재편이라면 일시적인 거부감과 반발적인 행동을 감수하더라도 외부에 드러내 놓고, 직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렵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정부 차원에서도 분사에 따른 자회사 은행의 손실을 줄일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우리금융의 기능재편 작업에 정부가 직접 나설 수는 없더라도 세금혜택 등을 마련해 자회사 직원들이 기능재편 작업에 능동적으로 나설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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