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신용을 형태별로 보면 대출(잔액 2백65조원)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3.2% 증가했고 신용카드 결제 등 판매신용(30조9000억원)은 31.4% 늘어났다.
가계대출이 이처럼 늘어나면서 은행, 신용금고 등의 원화대출금중 가계가 차지하는 비중은 사상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가계대출이 크게 증가한 주된 원인은 은행들이 경쟁적으로 주택담보대출 등에 나섰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 관계자는 “가계대출 증가액의 3분의 2정도가 주택담보대출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라며 “대출기간이나 건당 금액 등을 보면 소비성 자금이라기 보다는 기존 대출을 갚거나 주택을 사는 데 쓰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판매신용의 급증은 카드사용 금액의 소득공제 확대, 꾸준한 소비증가가 원인이었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