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은행이 시중 은행들중 마지막으로 기업인터넷뱅킹시스템을 구축한다.
한미은행은 당초 올해안에 B2B결제시스템만을 구현한 후 내년에 캣아이(CAT-I) 구매자금대출 전자외상매출채권 등 관련 시스템을 통합할 예정이었으나 사용의 편의성, 비용의 효율성 등을 감안, 기업인터넷뱅킹시스템을 구축하기로 결정했다.
20일 금융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미은행이 오는 10월초까지 기업인터넷뱅킹시스템 구축 사업자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간다. 개발기간은 6개월이며 시스템 구축 사업자가 결정되는 대로 구체적인 개발 일정과 업무 요건을 정할 계획이다.
개발 일정은 캣아이 구매자금대출 등 사용률이 높은 기능부터 구현해 오픈한 뒤 ERP 국제결제 등 기업고객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구축하는 순서로 정해질 전망이다.
한미은행은 시스템 구축 사업자를 선정하기 위해 이네트 웹케시 한국HP 등 시중 은행들의 기업인터넷뱅킹시스템 프로젝트 수행 경험이 많은 업체들을 중심으로 자료를 수집했으며 다음주나 그 다음주에는 약 2개 업체로부터 공식 제안서를 받을 예정이다.
제안서 제출 업체로는 이네트와 웹케시가 유력하다. 한국HP는 결제시스템을 보유한 이네트와 컨소시엄을 이루고 컨설팅 서비스를 주로 제공한다는 내용을 제안했으나 한미은행은 컨설팅보다 결제 및 시스템 통합 기술에 비중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네트는 신한 주택 기업은행 등에 결제시스템을 공급했으며 B2B 마켓플레이스와의 연동 노하우가 풍부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웹케시는 국민 하나 기업 제일 등의 기업인터넷뱅킹시스템을 구축했거나 작업을 진행중이며 시스템 통합 부문에 강점이 있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한미은행은 웹케시와 이네트를 함께 선정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웹케시와 이네트는 현재 기업은행과 제일은행의 기업인터넷뱅킹시스템 구축 프로젝트에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하고 있다.
한미은행 관계자는 “당초 올해에는 B2B결제시스템만을 구축하고 캣아이 구매자금대출 등의 관련 시스템 통합은 내년도 사업으로 넘기려 했으나 검토 결과 시스템이 통합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고객이 B2B결제서비스를 사용하는데 불편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10월초 업체 선정이 끝나면 업무 요건을 정의한 후 곧바로 시스템 개발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