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온라인을 통한 영업은 고객에게 대한 서비스 차원으로 인식됐지만 한미은행의 사이버지점은 시간이 경과할수록 대출 실적이 증가하면서 분명한 수익모델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17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미은행의 사이버 지점이 대출 창구로써 제역할을 충분히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은행은 지난해 3월 금융거래 및 정보제공을 목적으로 네띠앙에 사이버지점 1호를 설치한 이후 올해 9월 네이버닷컴에 대출전용 사이트를 신설하는 등 총 27개의 사이버 지점을 설치했다.
한미은행에 따르면 사이버 지점을 통한 대출이 전체 인터넷대출의 48%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각 포털의 대표적이고 개성있는 사이트에 사이버지점을 개설했고 특히 지점 디자인과 상품 설계가 네티즌의 호응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또한 지난 7월에는 사이버지점 실적집계 시스템개발을 완료해 오프라인 영업점과 동일한 지표를 산출함으로써 체계적인 운용이 가능하게 됐다.
9월부터는 사이버지점별 지점장을 임명해 실적에 따른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있는데 사이버지점의 실적은 소형 영업점을 능가하고 있다.
한편 9월 하순 경 BM특허 출원 결과가 나올 전망으로 웹상의 제휴프로그램과 실적집계가 가능한 시스템인 점을 감안할 때 등록이 확실시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미은행 관계자는 “올해안에 50개의 사이버지점를 개설하고 내년까지는 100개를 추가로 설치해 한미은행의 특성에 맞는 온라인 브랜치 전략을 구축할 방침”이라며 “웹콜 상담기능을 통한 웹상의 고객을 흡수함으로써 영업점 내점이 아닌 홈페이지 방문, 혹은 사이버브랜치를 통해 상담 및 상품판매가 가능토록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