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은행 퇴직원 “갈 곳도, 갈 수도 없다”

박준식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1-09-05 22:38

재취업 힘들고 재입사는 비난 대상

다양한 지원방안불구 실효성 떨어져



은행의 명퇴가 이어지고 있다. 국민, 한미, 제일은행에 이어 주택은행도 조만간 명퇴를 실시할 예정이다. 구조조정의 과정에서 명퇴는 불가피하다는 것으로 소수의 희생을 통해 다수의 생존을 도모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는 것이다.

문제는 퇴직자에 대한 사후 처리가 아직도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데 있다. 또한 정부 차원에서도 은행 퇴직자에 대한 지원방안을 내놓고 있지만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6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 96년 이후 은행을 비롯한 금융권에서 퇴직한 직원이 7만8000여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재취업한 인원은 전체의 2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금융연구원은 ‘금융인력 실업 및 재취업 대책’ 보고서를 통해 1996년 이후 지난 6월말까지 은행권 퇴직인원이 7만8642명이며 이 가운데 재취업 인원은 1만8959명이라고 밝혔다.

이렇게 재취업율이 낮은 것은 은행에서 퇴직한 직원은 대부분 연령을 기준으로 퇴직하게 됐는데 이 연령대의 인력은 일반 기업에서도 채용을 기피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자체적으로 재취업 및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있지만 크게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 일부 은행의 경우 퇴직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명퇴 예정자를 대상으로 재취업 교육과 연수를 실시하려 했지만 직원 반발로 무산되기도 했다.

정부는 10월부터 금융기관과 기업의 퇴직자를 재교육시켜 정보기술(IT) 및 벤처기업에 취업을 알선키로 했다. 이를 위해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금융연구원 산하 금융연수원, 한국과 학기술원 (KAIST), 한국개발연구원(KDI)에 4개월 안팎의 교육 프로그램 을 개설하기로 했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IT 산업이 불황을 겪고 있고 이에 따라 국내 IT산업이 저성장, 수출감소 추세에 있는 상황에서 재교육을 통한 취업의 가능성은 현실성이 없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금융기관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퇴직했던 직원들을 재입사시키는 것을 모럴헤저드로 몰아가기도 했다. 금융감독에 대한 눈속임으로 구조조정 시늉만 했다며 사기행위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금융 다른 기사

1 농협에 텃밭 뺏긴 광주銀…시중銀 지방공세에 출혈경쟁 [지역금고 新지형도] 시중은행들이 조달 기반을 넓히기 위해 비수도권 지방자치단체 금고 경쟁에 잇따라 뛰어들면서, 지방은행이 기존 금고를 다시 맡는 데 드는 출연 부담도 커지고 있다.부산·광주·경남·전북은행이 재선정된 주요 금고 네 곳을 비교한 결과, 4년간 지자체에 출연하기로 한 협력사업비는 직전 약정보다 최대 121억원 늘었다. 연평균 증액분은 각 은행의 지난해 순이익 대비 0.15~0.73% 규모다. 네 곳 중 세 곳은 직전 약정 대비 출연금 증액률이 행정안전부의 사후 통보 기준인 20%를 넘어서면서 은행들의 출혈경쟁이 우려되는 대목이다.이런 가운데 지난달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첫 정기 금고 공모에서는 NH농협은행이 일반회계금고를, 옛 광주시 2 국민 ‘확장ʼ·우리 ‘이탈ʼ…지역금고 영토 재편 [지역금고 新지형도] 지방자치단체 금고 운영 약정이 올해 말 잇따라 만료되면서 공공자금 관리와 기관영업 기반을 둘러싼 은행권 경쟁 결과가 드러나고 있다. 2027년부터 4년간 운영될 차기 금고 선정에서 주요 광역 금고는 기존 은행이 대체로 지켰지만, 서울·인천 자치구에서는 운영권 이동이 두드러졌다.KB국민은행은 서울 구금고 5곳을 새로 확보했고, 하나은행은 서울 첫 진출과 세종시 제1금고 전환에 성공했다.신한은행은 서울·인천 시금고를 지키고 서울 구금고를 늘렸지만 인천에서는 2곳을 내줬다. 우리은행은 서울 구금고 7곳을 경쟁 은행에 넘겼고, NH농협은행은 경북, 전남·광주 광역 금고를 확보했으나 세종시 제1금고 운영권을 넘겼다.국민 5곳 확 3 DQN국민 ‘고정채ʼ·하나 ‘변동채ʼ…4銀4色 채권 전략 [시중은행 채권전략]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이 두 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거치며 원화 은행채의 고정금리 비중을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다만 금리 유형별 비중 조절은 달랐다. 국민은행은 기준금리 인상 이후 고정금리 비중을 단계적으로 높였고, 우리은행도 인상 전 단기 변동금리 중심이던 구성을 고정금리 위주로 바꿨다. 신한은행은 고정금리 확대 폭이 가장 컸지만, 10월 동결 이후에는 변동금리 조달을 일부 늘렸다. 하나은행 역시 고정금리 비중이 높아졌으나 타행보다는 변동금리 활용도가 높았다.만기 전략에서도 차이가 드러났다. 기준금리 인상 전후 국민·하나은행은 평균 만기를 늘린 반면 신한·우리은행은 줄인 것이다.4대 은행 모두 고정채 확대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