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8월말 현재 외환보유액은 1천억 달러에서 9억7천500만 달러가 부족한 990억2천500만 달러에 이르렀고 이달부터 국제통화기금(IMF) 차입금을 갚지 않아도 돼 그만큼 보유액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은 올들어 지난달까지 매달 6억-8억 달러씩 IMF 차입금을 갚았던 만큼 차입금 상환 완료가 외환 보유액 1천억 달러를 넘게 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다 담배인삼공사의 해외주식예탁증서(GDR) 발행분 5억 달러가 이달중 유입될 예정이고 산업은행도 10억 달러 규모의 해외 차입을 계획하고 있다.
또 국내 카드사들도 10억달러 규모의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한미은행 등 금융권의 외화 차입금도 이달중 입금될 예정이다.
그러나 가장 큰 변수는 엔화 및 유로화가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강세를 보일 것인지 여부다.
한은의 외환보유액은 엔화와 유로화로도 구성돼 있어 이를 달러로 환산했을 경우 보유액 증감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이달부터 IMF 상환액을 갚지 않게돼 외환 보유액이 1천억 달러를 넘을 수 있지만 사실상 엔화 및 유로화 강세의 지속 여부가 1천억 돌파의 관건`이라며 `이달중 1천억 달러를 아슬아슬하게 넘거나 근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