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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하반기 영업전망 ‘視界 제로’

박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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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1-08-29 21:41

가계부문 외국계 금리경쟁 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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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수익원 찾기도 쉽지 않아



하반기 은행 영업전선에 비상이 걸렸다. 일부 은행의 경우 하반기 경영목표에 대한 회의론이 벌써부터 제기되고 있고 대부분 은행들이 구체적인 영업전략을 수립하지 못하거나 내부 수정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공적자금이 투입되고 예보와의 경영정상화 목표를 이행해야 하는 은행의 경우 최악의 경우 추가 인력 감축과 경영진에 대한 문책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30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들이 하반기 불황을 탈출하기 위해 고민중이지만 해결책 마련이 쉽지 않다.

한빛은행의 경우 하반기 2조원의 영업이익을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외부에 공표했지만 내부적으로 고민이 많다.

기업금융에 있어서 여신 일변도의 영업에서 탈피, 수수료 수입원 창출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중이지만 이익 규모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가계영업도 시장경쟁의 과열과 금리인하로 영업기반이 흔들리고 있다. 한미은행도 다음달초 하반기 영업과 이익목표를 발표하지만 보수적인 수준에서 결정날 전망이다. 나머지 은행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그나마 은행 영업력 회복에 기여했던 가계금융 중 주택담보대출 시장이 근저당 설정비 면제로 잠시 실적이 증가했지만 효과를 잃었다. 씨티은행과 HSBC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6%대로 낮춤으로써 국내 은행의 경쟁력을 더욱 약하게 만들었다.

이에 따라 일부 은행에서는 신용이 불량한 개인고객에게 고금리로 대출을 실행하기도 하지만 전체 영업규모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극히 미미하다. 더욱이 고금리 대출이라는 부정적인 이미지와 함께 부실발생에 따른 손실발생을 감수할 수 없다는 것이 담당자들의 중론이다.

이와 관련 한 은행 관계자는 “올해초 외부전문기관은 물론 은행의 연구소에서도 하반기 금융환경이 극히 불안하다는 전망을 계속 발표했다”며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경영진이 영업신장을 강조하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공적자금이 투입된 은행의 경우는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 3분기까지의 영업실적과 경영정상화 목표 이행여부에 따라 예보로부터 제재가 가해지는데 8월까지 영업실적을 봐서는 9월까지 영업이 호전될 가능성은 극히 낮다.

한편 금융계 일각에서는 이번 기회가 은행의 영업구조를 개편하는 데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이번 기회에 안전하고 소극적인 영업방침에서 벗어나 투자금융과 고부가가치 수수료 수익원을 창출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지적을 반영, 한미은행은 종합금융부를 신설해 투자금융과 벤처투자에 대한 은행차원의 지원을 강화했고 조흥은행도 해외 M&A와 프로젝트파이낸싱 등을 통한 수익원 확보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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