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은행이 지난해 9월25일 분당 서현역지점 설치를 기점으로 분당지역 공략에 나선지 1년여만에 분당내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금융기관으로 부상했다.
현재 분당내에는 은행 지점을 포함, 증권과 보험사 등 총 100여개의 금융기관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더욱이 씨티은행 분당지점은 상대적으로 늦게 분당에 지점을 설치했다는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차별화된 금융상품과 전문적인 판매기법을 통한 수익성 위주의 영업으로 씨티은행 내에서도 4번째로 실적이 우수한 지점으로 선정됐다.
30일 금융계에 따르면 씨티은행 분당지점의 영업전략과 판매기법에 은행을 비롯한 금융기관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분당에는 총 100여개의 금융기관이 입점,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고 씨티은행 분당지점은 지난해 9월에 영업을 시작해 한발 늦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씨티은행 분당지점은 국공채형 수익 상품과 미국의 국채본드와 같은 해외 펀드등 장기적인 안정성을 보장받는 상품에 영업력을 집중했고 비과세 국공채펀드도 한시적으로 독점 취급하기도 했다.
또한 비과세 신탁상품의 경우 판매 대행이라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운용사보다 월등히 높은 판매고를 올려 주위를 놀라게 했다.
한편 씨티은행 분당지점은 분당지역 금융기관의 수준을 한 단계 격상시켰다는 평가다. 정복기 지점장의 경우 다른 은행은 물론 증권, 보험사 등으로부터 직원 전문교육 및 영업전략 수립에 대한 강의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다른 은행의 경우 분당에 새로 입점하는 지점의 레이아웃을 씨티은행과 비슷하게 구성하고 있으며 기존의 점포들도 부분적인 개조작업에 들어갔다.
하지만 정복기 지점장은 ‘씨티’라는 후광만으로 지금과 같은 영업실적을 올리지는 않았다는 입장이다. 직원들은 주말도 반납한 채 홍보에 나섰으며 분당지역의 고객성향 변동을 끊임없이 분석했고 이에 부응하는 영업전략을 마련하는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