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스크포스팀에 참여했던 한빛은행 직원들이 은행으로 다시 복귀하고 있으며 장기파견이 예정됐던 나머지 인원의 파견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한빛은행 노조는 장기비전과 수익모델 창출이 부재한 가운데 IT , 카드등 자회사를 설립할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으로 지난 21일 오전부터 파견직원들을 복귀시키고 있다.
23일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에 파견된 한빛은행 직원들이 금주중 모두 은행으로 복귀한다. 지난 21일 오전 IT 태스크포스에 참여했던 3명이 복귀한데 이어 추가 파견키로 됐던 나머지 인원의 파견도 무기한 연기된 상황이다.
한빛은행 노조는 자회사 설립에 따른 수익모델이 부재하고 장기비전을 제시하지 못하는 가운데 관련 태스크포스팀에 은행의 인력을 파견하는 것은 지주회사는 물론 한빛은행의 입장에서 득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기존에 우리금융 태스크포스에 파견됐던 21명이 이번주말까지 모두 복귀하고 은행업무표준화, 고객서비스표준화, 투자은행 등 총 10개의 태스크포스에 참여키로 예정됐던 24명의 장기 파견도 무기한 연기됐다. 이같은 업무통합작업의 파행은 인사문제와 이덕훈 행장의 경영에 대한 노조의 불만등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이다.
한빛은행 전산부는 자체 설문조사를 통해 93.5%가 IT자회사 설립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자회사 설립에 대한 극도의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17일 이덕훈 행장은 전산부를 방문해 우리금융의 자회사 설립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권유, 오히려 문제를 어렵게 만들었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지난 주말에 단행된 승진인사는 노사간 충분한 협의를 거치지 않고 경영진이 독단적으로 인사를 단행했다는 노조의 반발을 사고 있다.
이와관련 금융계관계자들은 우리금융과 한빛은행, 그리고 노조간의 협의채널이 부재한 가운데 우리금융이 독단적으로 자회사 설립을 앞당기려고 했다가 화를 초래했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우리금융과 자회사 노조의 노사관계가 명확히 규정되지 않은 가운데 한빛은행 경영진이 중간에서 우리금융과 노조간의 의사소통 역할을 원만히 수행하지 못했던 것도 문제를 악화시켰다는 중론이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