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업무제휴는 은행에 직접적인 실익을 주기보다는 외형불리기와 대고객 이미지 개선차원이었지만 한빛은행의 업무제휴는 철저하게 실익창출을 전제로 진행됐고 성과물이 속속 구체화된다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된다.
16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빛은행이 추진중인 업무제휴에 금융계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빛은행이 체결하고 있는 업무제휴는 기존의 업무제휴와는 달리 은행에 실익을 창출하고 구체적인 후속사업을 시현한다 점이 특징이다.
한빛은행은 지난 5월 산업은행과의 업무제휴를 통해 점포망 공동이용, 금융상품 공공개발, 프로젝트 파이낸싱 분야에서 상호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두 은행은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7월에 산업분석업무 교류를 위한 세부계약을 체결했다.
한빛은행은 6월에는 세계 10위며 중국 최대 은행인 공상은행과 업무제휴를 체결해 중국시장 진출하는 국내 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은 물론 한국진출 중국기업에 대한 투자자금 및 원화거래를 유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자산관리공사와의 업무제휴는 부실채권에 대한 정리를 보다 신속히 하고 매각 등에 따른 회수율을 높이는 등 은행의 자산건전성 확보에 긍정적인 역할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자산관리공사는 중국의 4대 부실채권 기관과 업무제휴를 체결한 상태로 중국공상은행과의 업무제휴를 유기적으로 활용한다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메릴린치 투자신탁과의 업무제휴는 한빛은행의 신탁업무에 대한 대고객 이미지 개선은 물론 실익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 한빛은행 관계자는 “메릴린치는 한빛은행의 판매망과 영업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며 “전략적 상품의 개발과 판매에 대한 구체적인 전략수립이 조만간 마무리하고 시장에 모습을 보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