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규모에 따라 PDA 전략이 양분화되는 양상을 띄고 있다. 삼성 대우 현대 LG 대신 등 대형사들이 수익성이 보장되는 시점을 기다리며 별다른 사업 계획을 세우지 않고 있는 반면 SK 신한 교보 동양 한화 KGI 등 중소형사들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중소형사들이 대형사에 맞서 규모를 키우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벌써부터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지만 대형사들은 PDA 사용자가 어느정도 늘어나는 올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에야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재 PDA 주식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회사는 한화 KGI 굿모닝증권 등 3곳이다.
SK 신한 교보 등 5개 중소형 증권사는 오는 9월, 공동 서비스를 시작한다. 한화증권은 5개 증권사 연합 사업에도 참여한다. 이들 중소형 증권사들은 대형사들에 앞서 무선 주식거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서둘러 PDA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5개 증권사는 7월초 시세 시황 뉴스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오는 9월 초에는 매매주문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후에는 매매신호 PFMS 등도 탑재하게 된다.
5개 증권사는 공동 사업에 따른 투자 비용 절감 및 시장 영향력 강화, PDA의 다양한 OS체제 수용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에 반해 삼성 대우 현대 LG 대신증권 등 대형사들은 PDA와 관련, 아직까지 별다른 계획을 세우지 않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5개 중소형 증권사들이 PDA 공동 사업을 시작하면서 한때 대형사들의 연합 가능성을 점치기도 했으나 개별사들마다 시장 영향력이 막강한 대형사들의 특성상 공동 사업은 추진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PDA 사업에 가장 관심이 많은 현대증권은 이미 내부적으로 개발한 PDA 거래시스템을 갖고 있지만 실제 서비스 시기는 올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쯤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증권은 조만간 013에어포스트와 019스마트폰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지만 PDA에 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서비스 계획을 세우지 않고 있다. 업계에 PDA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개발업체를 선정하고 있다고 알려졌던 대신증권의 경우 그 소문은 사실 무근인 것으로 밝혀졌다. 삼성이나 대우증권 역시 내년 상반기에나 본격적으로 사업 계획을 검토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