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이 신한금융지주회사는 회사 설립과 관련 국내 금융기관으로는 드물게 유럽계 금융회사, 그것도 프랑스의 정통 금융회사와의 업무제휴를 통해 다양한 상품개발과 판매전략을 구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신한금융지주회사는 실질적인 異업종간의 결합이라는 점에서 지주회사의 기본 이론에 충실하고 국내 금융환경에 가장 적절한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10일 신한은행, 신한증권, 신한투자신탁운용, 신한캐피탈 등 신한금융그룹 4개사는 주주총회를 개최해 주식이전 방식에 의한 지주회사 설립을 결의했다. 그리고 신한금융지주회사의 대표이사 회장 겸 사장에 라응찬(羅應燦) 신한은행 부회장, 부사장에 최영휘(崔永輝) 신한은행 부행장을 선임했다. 그밖에 이인호 신한은행장, 박병헌, 최영훈, 오문필, 이상균, 권동현, 김시종, 정행남, 양용웅씨와 금융전문가인 김명호, 김병주닫기

이에 따라 지난해 5월 이후 1년여 동안 추진한 신한금융그룹의 지주회사 설립작업이 사실상 마무리되고 다음달 1일 공식출범의 절차만을 남기게 됐다.
신한금융지주회사 한 관계자는 “은행과 관계회사들을 단순히 병렬로 결합하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사업라인을 종횡으로 결합해 수익모델을 수립하는 것이 지주회사의 궁극적인 목적”이라며 “자회사들이 지닌 고객정보를 서로 공유하며 교차판매 등을 통해 시너지효과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상품 생산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어떠한 채널을 통해 효과적으로 판매하느냐도 지주회사에서는 중요한 문제”라며 “원스톱서비스 제공을 위한 창구 재배치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중이고 상품개발과 아울러 직원들의 교육과 연수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지주회사는 다음달 공식적인 출범 이후 BNP사와 전 사업영역에 걸쳐 상호간의 역량과 자원공유를 작업을 구체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BNP사의 목적이 재무목적 투자가 아닌 사업목적 투자라는 점에서 공동업무 진행에 따른 결과물이 조기에 시장에 선보일 가능성이 높다.
한편 우리금융지주회사는 신한금융지주회사의 출범을 예의주시하며 반사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아직 국내에서는 생소한 ‘금융지주회사’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한 성격면에서는 판이하게 다르지만 지주회사의 경영전략을 수립하고 운용하는데 있어서 자연스럽게 벤치마킹의 대상으로 긍정적인 영향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