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전업사들이 1분기(4월~6월)에도 대폭의 흑자를 시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대부분 리스사들이 지난 결산과 마찬가지로 자기채무 조기상환에 따른 특별이익이 발생해 흑자를 시현한 것으로 영업부문에서는 일부 리스사를 제외하고 대부분 적자를 면치 못했다.
13일 리스업계에 따르면 이번 1분기(2001년 6월말)실적을 집계한 결과 채무상환이익등 특별이익 발생에 힘입어 대부분 분기 흑자를 기록했고 산은,시티,신한 등 3개사만 영업이익을 시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익 규모면에서는 외환리스가 26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 최대규모를 기록했다. 씨티리스는 63억원의 흑자를 기록했으며, 산은캐피탈 44억원, 신한캐피탈 33억원, 경남리스 1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썬캐피탈도 10억원 내외의 당기순이익을 전망되고 있으며, 한빛여신전문, 주은리스, 조흥캐피탈 등도 흑자 시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대부분 리스사들이 당기순이익을 시현하게 된 배경은 영업호황보다는 특별이익에 의한 것으로 영업부문에서 흑자를 기록한 곳은 화의등 채무재조정없이 영업을 하고 있는 씨티리스(202억원), 산은캐피탈(41억원)과 신한캐피탈(39억원) 뿐이다.
산은캐피탈의 경우는 지난 사업년도에서 대대적인 충당금 적립으로 1725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나, 이번 1분기에 흑자전환했다. 지난해 충당금 적립으로 3월말 현재 산은캐피탈의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1.7%로 전 금융권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나머지 사적화의를 통해 살아난 리스사들은 채권단의 채무를 조기상환하는 등 상당부문 특별이익이 발생하면서 당기순이익을 시현했을 뿐 영업이익은 적자를 기록했다.
한미캐피탈은 전환사채 재매입을 통해 5억여원의 특별이익이 발생했으며, 경남리스와 외환리스는 각각 차입금을 조기 상환하면서 40여억원, 284억원의 특별이익이 발생해 당기순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최근에 사적 화의가 확정된 국민리스와 현재 사적 화의를 다시 추진하고 있는 전은리스는 적자가 불가피한 상황이며, 개발리스도 적자를 예상하고 있다. 또 신보캐피탈도 262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신보캐피탈은 경우 지난 3월 결산에서 11억원의 흑자를 기록했으나 부실여신에 대한 250여억원의 충담금을 추가 적립함에 따라 적자를 기록했다.
한편 여전법의 변경으로 리스사들은 금년부터 회계법인 검토보고서를 첨부해 분기실적을 금감원에 보고해야 하다. 그러나 개발리스, 국민리스, 한빛여신전문, 주은리스 등은 아직 검토보고서를 받지 못한 상황이다.
<리스사 1분기 실적>
(단위 : 억원)
/ 리스사 / 영업이익 / 당기순이익 / 비고
/ 산은캐피탈 / 41 / 44 /
/ 씨티리스 / 202 / 63 /
/ 신보캐피탈 / -260 / -262 / 충당금 적립 250
/ 외환리스 / -20 / 262 / 채무상환익 284
/ 한미캐피탈 / -0.2 / 5
/ 경남리스 / -32 / 19 / 채무상환익 40
/ 신한캐피탈 / 39 / 33
*개발리스, 국민리스, 주은리스, 한빛여신, 조흥캐피탈, 썬캐피탈 11일 현재 미집계
*전은리스 영업실적 전무
김성욱 기자 wscorpi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