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회사 출범, 신한은행의 금융지주회사가 설립 가속화, 국민 주택통합은행장의 선임 등 금융계가 지각변동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은행들의 하반기 경영전략 수립과 비전 선포가 잇따르고 있다.
은행들은 한결같이 새로운 수익원 창출과 영업이익의 극대화를 주장하며 인센티브 제도의 강화를 통해 실현가능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한빛은행은 기업구조조정 관련 사업과 기존의 영업기반 강화를 통해 하반기 2조원의 영업이익 목표를 설정했다. 한빛은행은 상반기 4조9000억원의 부실자산을 정리하고 3000억원이 넘는 당기순익을 기록했지만 하반기 경기 상황을 낙관할 수 없어 가능한 많은 영업이익을 창출,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다는 전략이다.
한빛은행은 이를 위해 41개의 핵심과제를 선정했는데 기존의 수익원을 극대화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수익원 창출의 비중을 크게 높였다. 기업 구조조정의 업무 경험을 바탕으로 자산정리회사(AMC)를 설립하고 기업고객 차별화전략으로 신용등급을 세분화해고 실질적인 금리차별화를 도모할 방침이다.
한편 경영전략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제한적이지만 차등 적용이 분명한 인센티브제를 도입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이덕훈 행장은 “기회는 평등해도 성과는 평등할 수 없다”며 업무성과의 극대화를 강조했다.
기업은행도 창립 40주년을 맞아 사업부제의 도입과 대규모 임원교체를 통해 시장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기업은행의 김종창 행장은 “고객 중심, 시장중심의 경쟁체제 구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는데 이번에 선임된 신임이사들은 영업현장 중심의 경험이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았었다.
이와 관련 기업은행은 오는 2005년까지는 국내 금융산업을 선도하는 최우량 은행으로 거듭 날 것을 자신하고 있는데 네트워크과 시스템의 혁신을 통해 제반 인프라구축을 단기간내에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한미은행의 하영구 행장은 “실천 가능성이 높고 전직원이 공감하는 비전을 제시하는 기업문화의 창조”를 역설했다. 구호나 일회성 캠페인이 아닌 모든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풍토를 수립한다는 것이다.
개인금융의 시장 포지션을 확대하고 투자금융을 강화하고 신탁사업 활성화를 중장기 계획으로 수립했다. 이와 함께 카드영업에 대한 전행적 차원의 지원은 특히 강조하는 부분이다.
그리고 콜센터와 카드 등 새롭게 추진하는 핵심 사업분야에 있어서는 인력을 추가로 보강해 규모를 확장할 계획이다.
한미은행은 이러한 경영전략을 조기에 완수하기 위해 기존의 평가보상시스템을 전면 개편한다는 방침이다. 성과에 대한 동일 배분으로는 생산성을 높이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성과급 적용대상을 확대하고 성과에 대한 급여차도 늘릴 예정이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