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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銀 잇단 임원 短命

송훈정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1-07-18 21:45

장前부행장 이어 워너 부행장까지

매각등 장래 불투명…구조적 문제 지적도



서울은행 매각 대상으로 도이체방크의 자회사인 DB캐피탈이 뒤늦게 나섰지만 서울은행이 경영구조등 내부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어 매우 불안한 상태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서울은행은 지난 6월말 장형덕 부행장이 교보생명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데 이어 데이비드 워너 부행장도 조만간 떠날 것으로 알려져 강정원행장을 중심으로 한 경영구조가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서울은행 관계자는 “장 전부행장이 이직 당시 워너 부행장도 은행을 떠날 뜻을 밝혔으나 강행장의 만류 끝에 9월 정도까지만 잔류하기로 했다”며 “서울은행 매각 및 은행의 장래가 그만큼 불안하다는 것을 반증한다”고 밝혔다.

게다가 장 전부행장과 워너 부행장은 강행장을 최측근에서 보필하던 임원들로 이들의 이직은 매각과 관련해 서울은행이 처한 현실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들이 외국계 출신이거나 외국인이기 때문에 “이직이 보편화된 외국계 고용 문화상 그다지 문제삼을 것이 없다”는 반론도 있지만 서울은행이 처한 현실을 감안하면 문제가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서울은행은 지난 3년간 매각등을 놓고 생과 사의 반전을 반복해 왔는데 은행의 경영기반이 이미 안정화돼 있는 외국계의 임원 이직과 단순 비교는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주장이다.

이같은 임원들의 동요는 서울은행 매각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데 주원닫기주원기사 모아보기인이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은행이 주축이 된 컨소시엄에 5월중 실사를 거쳐 6월말까지 매각 MOU를 처리하겠다는 기존 방침이 지켜진 게 하나도 없을 정도로 매각이 여의치 않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매각시한을 9월말, 또 필요하면 연말까지 계속 연장하겠다며 찾은 매입 주체가 도이체방크의 자회사 펀드사인 DB캐피탈이라는 점도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도이체방크의 자회사가 막판에 등장한 것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갖고 있다. 애당초 서울은행 내부나 금융권 일각에서는 도이체방크가 지난해부터 서울은행의 경영자문을 하고 있고 또 매각주체로 나섰던 만큼 도이체방크가 서울은행 지분 매입 주체로 나설 것을 은근히 기대하기도 했다.

그러나 도이체방크나 강정원행장은 도이체방크의 전략상 ‘조금이라도’ 지분 매입을 할 수 없다는 뜻을 밝혔고 결국 6월이 끝나기 직전, 고육지책으로 자회사인 DB캐피탈을 끌어들인 것이라는 시각이 대두되고 있다.

또 매각을 맡은 당국이나 강행장이 외부에는 5월 실사와 6월말 매각 MOU체결 등 원만한 매각 전망을 시장에 밝힌 것과는 정반대로 내부 임원들은 이미 이것이 여의치 않다는 판단을 하고 있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임원들의 잇단 이직이 이를 반증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서울은행 임원들의 이직 등 내부적인 동요를 심각하게 바라보는 일부에서는 강행장을 중심으로한 지배구조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을 펴는 측도 있다. 장 전부행장과 떠나려는 워너부행장뿐만아니라 지금까지 서울은행 임원들이 여러 차례 임기를 채우지 않고 자리를 옮겼기 때문이다.

지난 2월에는 이성규 상무가 은행을 그만뒀고 지난해 말에는 김재유 상무가 부임한지 10여일만에 “자신이 할 일이 없다”며 이직했다.

서울은행이 이같은 내부 동요를 안정화시키고 펀드에라도 지분을 매각하려는 작업이 성사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송훈정 기자 hjso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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