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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화대출 시장 ‘찬바람’

송훈정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1-07-15 21:07

외화유동성 급증…수요는 급감

은행을 포함한 금융회사들이 주고객인 외화대출시장이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16일 금융계에 따르면 올들어 한국은행의 외환보유고가 급증하고 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규모가 급증하면서 신규 외화차입 수요가 급감, 외화대출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외화예금은 급증했는데 마땅한 운용처가 없어 외화유동성이 어느 때보다 풍부하다”며 “외국은행등 차주들은 돈을 빌려주지 못해 안달이지만 당장 외화차입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IMF 이후 얼어붙은 국내 기업들이 신규투자 수요가 상반기에도 살아나지 않은 것도 외화시장이 위축되는 데 일조하고 있다.

몇몇 기업들이 7월들어 시설재 도입등에 필요한 달러를 요구하기도 했지만 아직은 미미하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일부 소규모 외국계 은행들은 더 이상의 국내 영업을 포기하고 외화대출 담당 부서 및 직원들을 철수시킬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씨티나 BOA 등 외화시장의 큰 손들도 홍콩등지에서 LIBOR+20

bp 정도로 달러를 조달, 국내 은행들에 L+60bp 안팎으로 론을 해주었으나 은행들의 자금 요청이 뚝 끊어져 울상이라는 후문이다.

지난 6월말 거주자외화예금 규모는 136억9000만달러로 월말기준 사상최고를 기록하는 등 은행등 금융회사들의 외화유동성이 넘쳐나고 있다.

게다가 외환보유고가 940억달러 안팎을 안정적으로 유지, 외환위기 탈출에 따른 국가 신용등급 상향 조정이 기대되고 있어 금융회사들의 차입 수요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 신용등급 상승에 따른 차입 스프레드가 줄어 들어 차입 코스트가 낮아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송훈정 기자 hjso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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