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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언제 제자리 찾나”

박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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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1-06-20 21:52

정부 일관성 없는 정책…업무 혼선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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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 인력 비효율적, “책임자만 득실대”



우리금융지주회사가 정부의 일괄성 없는 정책과 자회사 은행들의 비협조로 정상적인 업무를 추진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우리금융그룹은 지주회사로써 자회사 및 손자회사를 리드하고 장기 전략을 수립하기에는 조직구조가 비효율적이고 인력이 태부족해 정상적인 역할을 수행하기 어렵다는 것이 금융계의 지적이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지주회사가 부실은행 중심의 제한적인 금융기관이라는 태생적인 한계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정부가 일관성 정책을 수립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것이 금융계의 중론이다.

21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 20일 우리금융그룹이 출범 이후 첫번째 기업설명회(IR)를 개최했다. 이날 IR에서 우리금융지주회사는 자산, 수신, 종업원수 면에서 국민 주택합병은행에 이어 국내 두번째를 차지하는 한국을 선도하는 금융그룹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우리금융지주회사는 6월말을 계기로 일대 전기를 맞이할 전망이다. 우리금융그룹이 예보와 6월말 MOU 체결을 앞두고 있고 곧이어 자회사들과도 MOU를 체결해 지주회사로서의 임무와 위상을 재정립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우리금융그룹이 희망하는 방향으로 사업이 진행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먼저 노동부는 법률질의에 대한 답변을 통해 현재로써는 우리금융지주회사가 자회사와 정상적인 노사관계를 성립할 수 없다고 밝혀 우리금융그룹을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노동부는 지난 18일 우리금융지주회사가 의뢰한 법률해석에 대한 공식적인 답변을 보냈다. 노동부는 답변에서 “채용, 인동, 승진, 복지후생과 고용보험료, 산재보험료 등에 대해 4개 자회사 은행이 독립적인 위상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6월말 우리금융지주회사가 예보와 MOU를 체결해도 자회사에 대해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지도 관리 업무를 수행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노동부가 법 해석을 통해 지주회사와 자회사 노조간에 노사관계가 성립이 안된다고 밝혀 자회사 노조와의 공식 채널을 확보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더욱이 예보는 우리금융지주회사와 MOU를 체결해도 자회사에 대한 최소한의 감독권한은 그대로 유지한다는 방침이어서 지주회사로서 제위상을 수립하기 힘들 전망이다. .

또한 금융계는 우리금융지주회사의 비효율적인 조직구조와 인력 불균형을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우리금융그룹의 5월말 현재 총 직원은 64명으로 그중 윤병철 회장을 비롯 부회장 2명, 전무 2명, 상무 3명, 부장 6명, 그리고 부부장 10명 등 이른바 책임자급이 전체 직원의 37.5%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이들 책임자급 중 은행출신은 채 절반도 되지 않아 은행 중심의 금융지주회사로서의 업무를 추진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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