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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지불혁명 ‘전자화폐’-사이버씨브이에스

김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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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1-06-18 16:11

하나로 묶는 맞춤형 통합 IC카드 첫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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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리한 인터넷 세상”

통합 IC카드와 전자상거래 벤처업체 사이버씨브이에스(대표 김경곤)의 사업 모토다. 식품뿐만 아니라 복사, 공과금 납부 등 생활의 모든 것을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24시간 편의점의 개념을 사이버 세상에서 구현하겠다는 이념이 들어가 있다. 실제로 회사명 사이버씨브이에스(CyberCVS)는 ‘사이버 편의점’을 의미한다.

사이버씨브이에스의 사업 목표는 넘쳐나는 정보의 중압감에 사로잡힌 현대인들이 쉬면서 볼 수 있는 편리한 웹 멀티미디어 컨텐츠를 제공하고 동시에 부가가치를 향유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는 데 있다. 사이버씨브이에스는 이같은 사업목표에 따라 IC카드, 인터넷 자동정보 제공, 전자상거래, 사이버머니 통합 관리 사업 등을 해나가고 있다.

IC카드는 기존의 모든 카드를 매직아이카드 하나로 대체한다. 즉 은행의 직불카드, 캐시카드, 신용카드, 증권카드, 정유카드, 백화점카드, 각종 멤버십 카드 등을 하나의 카드로 통합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사이버씨브이에스의 통합IC카드에는 기본적으로 전자화폐, 이메일, 인증의 기능이 들어간다. 이외에 나머지 카드 기능은 고객이 원하는 것을 선택해 집어넣을 수 있다. 고객들은 사이버씨브이에스의 통합 IC카드를 ‘www.mysmartcard.co.kr’이라는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사용하게 된다. 이 사이트에는 은행, 증권, 항공사, 백화점, 주요소, 병원, 신문사 등 16개 카테고리의 기관들이 연결돼 있어 고객들은 이중 원하는 곳의 카드 기능을 선택해 자신만의 카드를 만들 수 있다.

예를 들어 A라는 사람이 국민은행과 조흥은행의 직불카드, LG증권의 주식계좌 카드, 삼성캐피탈의 신용카드, 롯데 백화점 카드, 몬덱스 카드 등을 가지고 있다고 하자. A가 사이버씨브이에스의 통합 IC카드와 리더기를 구입하면 일단 전자화폐, 이메일, 인증의 기능이 들어간 카드를 가지게 된다.

A는 몬덱스 카드 사용자이므로 카드안의 전자화폐는 몬덱스로 선택된다. 만일 전자화폐를 사용하지 않고 있는 사람이라면 사이버씨브이에스에서 몬덱스, 브이캐시, K-캐시 중 하나를 임의로 택해 IC카드에 넣어준다.

다음으로 A는 리더기를 자신의 PC에 연결하고 www.mysmartcard.co.kr에 접속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카드의 항목대로 국민, 조흥은행, LG증권, 삼성캐피탈, 롯데백화점을 클릭한다.

그러면 리더기안의 IC카드에는 이 모든 사항들이 저장되고 고객은 자신만의 맞춤형 통합 IC카드를 가지게 된다. 이후에 거래 은행이 바뀐다거나 새로 항공사 카드를 발급받는 등 변경 사항이 생기면 다시 그 사이트에 접속해 카드를 바꿔 주면 된다.

사이버씨브이에스는 지갑속의 모든 카드를 하나로 통합한다는 계획하에 가능한 많은 금융기관, 백화점, 병원 등과 제휴를 맺을 방침이다. 회원제로 운영되며 카드를 발급하는 모든 기관들과 제휴가 돼 있어야 고객이 편리하게 IC카드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객이 사이버씨브이에스와 제휴돼 있지 않은 기관의 카드 기능을 원한다면 그에 맞춰 제휴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고객들은 이 카드를 통해 현금서비스, 멤버십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자상거래시 소액 결제때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앞으로 홈TV 인터넷이 상용화되면 지역 상거래에도 쓰이게 된다. 집에 앉아서 TV를 보다가 리모콘으로 물건을 주문하고 IC카드의 전자화폐나 직불, 신용카드 기능을 이용해 물건값을 간단하게 지불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카드는 고객의 PC는 물론 CD기 ATM기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하나은행의 매직뱅크 프로젝트 협력사인 웹캐시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사이버씨브이에스는 웹캐시가 보급할 CD기 ATM기에서 IC카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IC카드의 결제 기능 역시 웹캐시와 협력해 해결해 나갈 예정이지만 웹캐시가 제휴사들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할 경우 다른 PG(Payment Gateway)기관으로 제휴선을 바꿀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사이버씨브이에스는 IC카드와 리더기를 1만5000원 이하의 가격에 보급할 예정이며 카드 발행 비용은 제휴사들이 분담하도록 할 방침이다. 사이버씨브이에스의 통합IC카드에 자사의 카드 기능을 집어넣길 원하는 제휴사들은 희망이익에 1000원을 더한 가격을 지불하게 된다.

사이버씨브이에스는 또 IC카드 사업과 연계해 사이버머니 통합 관리 사업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즉 IC카드 사업에 참여하는 제휴기관들 대부분이 마일리지, 보너스를 제공하고 청구서를 발급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고객들이 청구서를 비롯한 정보를 받아보고 적립된 사이버머니를 적절히 활용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것이다.

인터넷 사이트별로 지급되고 있는 사이버머니를 사이버씨브이에스에서 정한 기준 화폐로 교환해 제휴 사이트 어디서나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며 원할 경우 캐쉬백도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많은 비즈니스 사이트에서 보너스나 마일리지의 명목으로 사이버 머니를 제공하고 있지만 배너광고를 클릭하거나 회원을 추천하거나 방문횟수가 많아야 하는 등 고객이 이를 적립하기는 매우 어렵다. 또한 소액의 사이버머니는 사용 용도가 매우 적고 가치 포인트가 다른 사이트의 사이버 머니와 호환이 잘 되지 않는 문제가 있다.

사이버씨브이에스는 다양한 사이트에 흩어져 있는 사이버머니를 한 곳에서 관리하고 서로 통용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자체 변동환율제를 시행해 사이버씨브이에스가 사이버 머니 환전소의 역할을 하면서 회원이 사이버공간에서 용역(광고시청, 회원가입, 설문지조사 등)으로 받은 사이버머니를 제휴사의 어느 사이트에서나 사용하도록 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사이버씨브이에스의 통합 IC카드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사이버머니를 효율적으로 활용해 경제적인 이득을 볼 수 있고 자신이 가입한 기관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편리하고 원활하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제휴사들 역시 고객 서비스 질을 향상시키고 최신 고객 정보를 그때 그때 흡수해 효과적인 마케팅 전략을 세울 수 있다.

실제로 사이버머니 활용률이 5%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어 이 서비스는 많은 사람들의 호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이버씨브이에스의 이런 사업 아이템은 김경곤 사장(37)의 탄탄한 금융 전문 지식에 기반해서 나온다. 김경곤 사장은 동남은행 출신으로 이전에도 여러가지 금융사업을 추진해 본데다 벤처기업인으로써 참신한 시각을 갖추게 된 것을 사업 추진의 강점으로 꼽고 있다. 김사장은 “이전에 은행 재직시절부터 해온 일이라 별 어려움이 없다”고 말했다.

김사장은 지금이 IC카드 사업을 추진하기에 가장 적절한 시점이며 여기서 조금만 늦으면 성공하기 힘들다고 판단하고 있다. 조흥, 국민, 주택은행 등 대형 시중은행들이 속속 전자화폐 사업에 참여하고 있고 몬덱스, 케이캐시가 상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어 전체적인 시장 상황이 충분히 성숙했다는 것이다.

김사장은 현재 상황을 “따면 좋도록 잘 익은 감”이라고 묘사했다. 카드 특히, 전자화폐는 인프라가 중요한데 한번 인프라가 깔리면 설비는 물론 사람들의 인지도가 바뀌기 어렵다는 것이다. 따라서 인프라를 위해 표준안을 마련하는 현 시점에서 발빠르게 움직여야 시장을 선점할 수 있으며 후발업체가 돼서는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이 김사장의 생각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세계 IC카드 시장이 96년 약 7억7400만개 발급 규모에서 2001년에는 34억개를 발급하는 규모르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비자카드는 IC카드 발급이 98년말 전체 카드중 5%미만에 지나지 않았으나 2005년까지 50%이상으로 그 비중이 늘어나고 2006년이후에는 모든 카드를 완전히 IC카드로 대체할 계획이다.

김사장은 통합 IC카드가 우선 사이버씨브이에스 사이트의 회원 확보 및 유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IC카드의 이러한 시장성을 감안하면 사이버씨브이에스의 IC카드도 향후 많은 부가가치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이버씨브이에스는 SK, 삼성증권, LG캐피탈 등과 곧 제휴를 맺을 예정이다. SK의 엔크린 회원 700여만명, LG캐피탈 가입자 400여만명 등을 흡수하면 IC카드와 자동정보제공 서비스의 회원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경곤 사장은 “국내에는 아직 IC 카드 발행자나 사용처 인프라가 돼있지 않고 그 비용도 만만치 않아 서로가 먼저 해 주기만 바라고 있다”라며 “사이버씨브이에스는 독특한 자체 솔루션으로 카드발행과 사용처를 확보함과 동시에 그 비용도 획기적으로 줄였다”고 말했다.

또한 “고객중심의 마인드를 갖고 MySmartCard.co.kr 사이트를 통해 IC카드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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