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초 삼성증권의 114스톡, 동원증권의 증권대학 등이 오픈되면서 불기 시작한 증권사의 별도 증권정보사이트 개설 붐은 올 상반기 한화, 동양증권이 개설 계획을 밝혀 확산되고 있는 상태.
이처럼 홈페이지와는 별도로 운영되는 증권정보사이트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각 사에서 수용할 수 없었던 시장루머나 방대한 리서치 자료, 기업자료 등을 쉽게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이들 자료에 대한 고객들의 커뮤니케이션을 수용, 더 나은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특히 동원증권 증권대학의 경우처럼 동원증권 고객이 아닌 일반고객들을 대상으로 사이트를 운영함으로써 신규고객 창출을 위한 방편으로도 쓰여질 수 있고 이에 따라 부수적인 수익창출도 가능하기 때문.
동양증권의 정인수 팀장은 “팍스넷이나 씽크풀 등의 증권정보사이트가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증권사를 대신해 시장루머나 증시 이슈를 공개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며 “비하인드 소스에 대한 고객커뮤니티도 가능하기 때문에 지금의 모습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그는 “동양증권도 별도의 증권정보 사이트에 대한 논의를 진행중이며 빠르면 올 상반기중 작업에 들어갈 것이다”고 밝혔다.
반면 한화증권이 계획중인 증권정보사이트는 증권시황을 실시간으로 제공할 수 있는 증권사의 강점을 살려 모의트레이딩 시스템까지도 운영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SI업체인 컴퓨트로닉스와 개발 작업에 들어간 한화증권은 올 7월 사이트를 오픈할 예정이다.
한편 씽크풀 팍스넷등 관련업계에서는 이같은 각 증권사의 증권정보사이트 개설에 노심초사하고 있는 실정이다.
아직까지 정보 유료화도 확실히 정책화하지 못한 이들 업체들은 각 증권사가 별도의 증권정보사이트를 운영할 경우 시장잠식은 물론 확실한 인지도와 정보력을 가지고 있는 증권사와의 경쟁에서 이기기가 쉽지않기 때문이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각 증권사가 별도의 사이트를 운영하게 되면 증권정보를 중심으로 하는 영업패턴에 큰 변화가 올 것”이라며 “좀더 다양한 수익창출과 영업 확장만이 살길이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관련업계는 정보유료화, 기업IR 등의 수익창출정책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임상연 기자 syl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