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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특집] 새천년의 화두 `e-비즈니스`③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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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1-06-18 15:43

네트웍업체와 제도권 금융의 `한판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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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처음 사용하는 사람들의 가이드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포탈사이트이다. 그러나 포털사이트는 신규인터넷 사용자의 증가율이 포화상태에 이르는 시점에서는 성장세가 둔화된다는 게 정설이다. 기존의 사용자들이 곧바로 전문사이트를 클릭해 들어가기 때문이다.

이 시점에서 나타난 현상이 업체간 연합전선이다. 과거의 단순 제휴에서 탈피해 5~6개의 업체들이 하나의 사업을 위해 힘을 합친 것이다.

이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함으로써 위축된 신규가입자 증가율을 회복시키기 위한 돌파구이다. 결국 인터넷이용자의 이목을 끌 수 있는 포털사이트와 전문업체들간의 활발한 제휴가 또다른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모든 화두는 e-비즈니스

야후코리아는 무선인터넷사업을 위해 SK텔레콤 및 한솔PCS와 제휴를 체결한 데 이어 국민은행, 한국투신등과도 협력관계를 맺고 서비스 폭을 확장시켜 나가고 있다. 인터넷경매가 인기를 얻자 자체적으로 경매사이트를 오픈하는등 과거의 단순 컨텐츠 교환에서 점차 깊이있는 정보제공을 위해 다각적 제휴를 서두르고 있다.

라이코스코리아는 하반기 금융서비스를 위해 평화은행과의 제휴를 시작으로 제이텔과 무선인터넷서비스를 위해 손을 잡았다. 본격적인 전자상거래 서비스를 위해 삼성전자와도 손을 잡았다.

금융권의 e-비즈니스를 구현하기 위해 뛰는 업체들은 수 없이 많다. 야후코리아, 라이코스코리아등 포털사이트업체에서부터 인터넷뱅킹 솔루션공급업체, 인터넷네트웍업체, 인터넷 전용 데이터베이스업체, 인터넷서버 공급업체등. 물론 여기에는 IBM, HP, 한국썬, 오라클, 유니시스, 컴팩등 e-비즈니스 컨설팅을 제공하는 거대 업체들이 전면에 나서고 있다.

이밖에 한국통신 데이콤등 통신업체들이 금융기관과 연계하기 위한 네트웍서비스에 나서고 있다. 또하나 공인인증기관을 위해 업체간의 이합집산도 진행되고 보안문제와 관련 지문인식기술을 비롯한 각종 보안업체들의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 e-비즈니스가 또 하나의 새로운 산업군을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인터넷을 통해 새로운 산업군이 형성되는 만큼 기존의 생존전략도 수정을 요구하고 있다. 금융산업의 구분도 모호해 지고 있다.



■미래상 아직은 꿈

현재 국내에서 포괄적인 e-비즈니스 전략을 발표한 업체들은 많지만 눈에 띠는 대형 밴더들은 아직도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 e-비즈니스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한 IBM을 비롯 HP, 썬, 컴팩, 오라클, SAP등이 기존 자사 제품의 플랫폼을 확대한다는 의미에서 e-비즈니스 구현을 외치고 있다.

이들이 내놓는 e-비즈니스 전략의 공통점은 ‘인터넷기반’과 각 단위솔루션들과의 ‘통합성’이지만 세부전략은 천차만별이다. 이들이 내놓은 인터넷기술의 지향점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훨씬 원대하다. 마치 인터넷을 신격화하는 듯한 인상마저 주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면 이들이 말하는 e-비즈니스의 미래상은 과연 ‘꿈’일까. 현재로서는 많은 수정이 불가피한 ‘꿈’일 가능성이 높다. 이는 어느 업체를 막론하고 금융기관 종사자라면 모두다 현실적으로 상당한 의문을 제기하는 논리적 결함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금융포탈’에 대한 것이다. 이에 따르면 앞으로 여러개의 금융기관이 대형 IT업체가 제공한 하나의 결제시스템에 접속해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는 논리다. 그러나 이럴경우 은행은 자신의 결제창구만 제공하고 e-비즈니스를 통한 ‘알맹이’는 IT업체들에게 다 뺏기는 상황이 연출된다. 이를 은행들이 앉아서 그냥 당할리 없다. 물론 현실적으로도 은행권은 독자적인 인터넷뱅킹 시스템에 대한 갈구가 훨씬 강하다. 비록 독자 시스템 구축이 실제로 은행 고객들이 원하는 방향인지는 별개의 문제이긴 하지만 은행은 언제나 가상공간에서도 주체가 되길 원한다. 실제로 한빛은행은 지난해 말부터 몇몇 시중은행들과 공동으로 독자 인터넷결제시스템을 구축할 것을 계획중이다.



■금융권 진입을 노린다

네트웍업체를 부수적인 기능을 제공하는 서브(Sub)업체로 강등시키고 인터넷뱅킹시장에서 주체가 되겠다는 일종의 기싸움인 셈이다. 은행들 스스로가 결제시스템을 만들어 쇼핑몰공급업체들과 제휴를 맺고 적절한 수익을 분배하겠다는 의지는 어느때 보다 강하다.

그러나 이러한 인터넷시장을 놓고 기존의 은행과 신생 거대기업인 네트웍업체들과의 우열을 판단하기란 쉽지 않다. 우선 기본적으로 이들은 적대관계가 아닌 필연적인 공생관계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다만 주종관계가 어떻게 설정되는지가 중요하다.

한국통신이 지난해 7월, 12개 은행들을 대상으로 ‘뱅크타운’을 출범시킬 당시 은행권이 가장 우려했던 부분이 바로 인터넷비즈니스의 주도권 상실이었다. 쉽게말해 한국통신과 같이 네트웍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가 ‘인터넷 결제시스템’을 직접 운영함으로써 인터넷상에서 은행의 기능을 창구대여 역할로 축소시켜 버릴 수 있다는 예상 때문이다. 실제로 뱅크타운의 경우는 네트웍업체가 主가 됐고 은행들은 從이된 결과를 가져왔다고 은행권은 느끼고 있다. 따라서 독자시스템에 대한 강한 애착으로 은행권의 반응이 표출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다. 그러나 네트웍업체의 공격은 단순한 인터넷결제시스템에서 끝나지 않을 것이다. 삼성의 경우 자사의 유니텔 회원들을 잠재고객으로 한 인터넷 금융서비스를 계획중이다.

이런 상황은 현대와 기타 대기업도 마찬가지다. 골드뱅크의 경우 직접 시드머니를 살포한 후 골드뱅크 회원들을 대상으로 인터넷금융 서비스를 대폭 확대한 다는 계획이다. 한국통신의 약진에 자극받은 데이콤은 e-크레딧이란 결제시스템을 출범시켜 맞불을 놓고 있다. 결국 앞으로의 금융산업은 이러한 사이버상에서 실제로 금융기관 역할을 하는 유사금유기관과 기존이 제도권금융기관들 사이의 경쟁구도 격화될 수밖에 없다.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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