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제일은행 관계자는 “정보계 업무를 웹환경으로 전환하기 위해 이달중 업체를 선정, 6개월간의 일정으로 곧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라며 “IBM과 MS로 부터 지난주에 가격제안서까지 모두 접수한 상태”라고 밝혔다.
제일은행은 우선적으로 Y2k가 해결되지 않는 정보계 관련업무중 여신관리, 여신심사, 여신실적등 세가지 업무에 대해 웹환경으로의 전환을 시도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제일은행은 웹환경으로의 전환을 NT베이스상에서만 적용할 것인지 또는 호스트와 NT상에서 부분적으로 적용할 것인지 정확한 결론을 내지는 않은 상황이다. 따라서 제일은행이 웹환경을 어떠한 시스템상에서 적용하느냐에 따라 IBM과 MS의 입장이 달라지게 된다.
이외에 제일은행은 웹환경을 지원할 수 있는 랭귀지 부문에 있어 MS가 ‘비주얼 베이직’, IBM이 ‘자바’ 인점도 주요 검토대상으로 올려놓고 있다. 그러나 은행권 관계자들은 종합적인 상황을 고려할 때 제일은행이 MS보다는 IBM을 선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치고 있다. 제일은행의 정보계 호스트가 IBM기종이기 때문에 웹환경을 구축할 경우, 그만큼 접속의 안정성을 보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한편 제일은행은 지난달 초 IBM과 인터넷뱅킹을 위한 ‘e-비즈니스’제안설명회를 가진바 있어 이번 프로젝트와 적지않은 연관이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사실상 이번 프로젝트와 인터넷뱅킹과는 직접적인 연관성은 적더라도 향후 인터넷뱅킹 도입에 필요한 웹환경을 미리 구축한다는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제일은행 관계자는 “총 구축비용이 3~4억원에 불과하지만 이번 프로젝트는 나름대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박기록 기자 rock@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