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대우, 현대, 삼성증권등 대형사들을 중심으로 안정적 거래 지원자체를 강조하던 패턴에서 벗어나 다양한 투자정보와 컨텐츠 제공에 승부를 걸고 있는 것. 고객들에게 거래를 위한 다양한 옵션을 부여해 시스템적으로 매매와 연계시키는 작업등 내년초 오픈을 목표로 온라인트레이딩 시스템 재구축에 한창이다.
온라인마케팅을 전략적으로 강화하고 있는 대형증권사들은 막대한 예산을 들여 외국사와의 공동개발내지는 찰스슈왑등의 선진 사례 도입을 계획하고 있어 온라인시장이 대형사 위주로 재편될 것이라는 전망도 낳고 있다.
이들 증권사들은 특히 ‘데이트레이더(day-trader)’ 즉 초단기매매자들을 목표로 한 시스템 개발작업을 진행중이어서 새롭게 등장할 컨텐츠와 서비스 내용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형사들을 중심으로 내년 초 오픈을 목표로 ‘데이트레이딩시스템’ 강화등을 포함한 새로운 온라인트레이딩시스템 개발에 착수하면서 사이버전쟁이 격화되고 있다. 대우증권은 지난 1일 새로운 온라인트레이딩시스템인 ‘익스프레스 버전’의 개발을 완료하고, 프로그램 배포작업에 착수했다.
대우증권은 복수의 주문을 낼 수 있는 자동주문시스템, 다양한 옵션을 통해 등락율범위, 거래량변동등 시장상황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종목알람기능, 일일단위로 계좌관리를 가능케하는 계좌잔고관리 기능등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공개된 장소에서도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해킹방지용 사이버패스카드 기능도 도입하고 있다.
내년 초 오픈을 목표로 개발중인 ‘어낼러시스 버전(analysis version)’에서는 실시간 분석차트를 바탕으로 온라인투자자들이 기술적, 펀더멘털 분석자료를 거래와 직접 연동시킬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온라인시장에서 새로운 선두주자로 떠오르고 있는 LG증권도 이번주 채권트레이딩시스템 오픈을 계기로 고객 아이디어 공모전등의 행사를 통해 고객들의 요구사항과 필요를 최대한 반영해 새로운 온라인트레이딩시스템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LG증권은 특히 ‘데이트레이더’들을 위해 종목별로 보다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분석, 시뮬레이션 자료공급을 계획하고 있다 이와 함께 종목알람기능, 바스켓매매등 고객들이 다양한 투자정보를 거래와 직접 연동시킬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증권도 이 달 중순 안정성을 강화한 트레이딩시스템을 오픈하면서, 6개월 일정으로 외국 첨단 사례들을 접목한 시스템 개발작업에 착수했다.
삼성증권도 내년 초 오픈을 목표로 미국의 모회사와 온라인트레이딩시스템 구축작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트레이딩 거래비중이 50%를 넘어서면서 대형사들이 전략적으로 온라인시장에 장악에 나서고 있어 시장선점 효과와 수수료 경쟁, 시스템의 안정성이라는 화두로는 차별화가 어렵다는 지적이다.
관계자들은 향후 온라인 시장에서도 대형사 위주의 판도변화가 불가피하며, 보다 차별화된 투자정보와 컨텐츠 또한 이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시스템으로 구현할 수 있는가가 가장 큰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춘동 기자 bo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