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조흥 한빛은행과 PwC가 합작 설립한 국제 PG(Payment Gateway)회사 MP&T(Meta Payment & Trust)가 시스템 구축을 위한 업체 선정 작업에 돌입했다. MP&T는 다음달 중순경 업체를 최종 결정하고 국제 인증 ‘아이덴트러스’ 기반 국제 PG모델을 시스템화하게 된다.
이번 국제 PG 시스템 프로젝트 수주전에는 SAP코리아 한국IBM 삼성SDS-옥타소프트코리아 컨소시엄등 3개 업체가 참여한다.
31일 금융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제 PG회사 MP&T가 시스템 구현 업체를 선정하기 위해 얼마전 RFP(제안요청서)를 발송했다. RFP는 당초 SAP코리아 한국IBM 삼성SDS 옥타소프트코리아 등 4개 회사에 발송됐으나 삼성SDS와 옥타소프트코리아가 제휴, 컨소시엄을 구성해 제안서를 제출했다. RFP 발송 대상 업체는 금융 프로젝트 수행 경험과 향후 해외 사업 추진 능력 등을 기준으로 선정됐다. 지난 28일 이 업체들로부터 제안서를 접수 마감했으며 다음달 중순에는 최종 업체를 결정하고 본격적인 시스템 개발 작업을 시작할 방침이다.
MP&T는 우선 국내 거래용 7개, 국가간 거래용 10개 등 국내외 PG 기본 모델 17개와 그에 따른 변형 모델을 구현할 계획이다. 아이덴트러스를 기반으로 영어뿐만 아니라 일본어 중국어 등 다중 언어를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게 된다.
한편 이번 프로젝트 수주전에 참가한 업체들이 모두 금융시스템 구축 노하우와 기술, 마케팅 능력면에서 나름대로의 장점을 가지고 있어 최종 업체 선정까지 팽팽한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SAP코리아는 조달청 등 국내 여러 공공기관과 기업의 e마켓플레이스를 구축하고 있다. 이 e마켓플레이스와 PG시스템간의 연계성이 SAP코리아의 무기다.
한국IBM은 MP&T의 해외 사업 파트너 역할과 관련해 매력적인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대만 등 아시아권 금융기관 레퍼런스 사이트가 많은 옥타소프트코리아는 MP&T에 구현하는 시스템의 동남아 판매 방안을 제시했다.
국내에 다수의 금융기관 레퍼런스 사이트를 확보하고 있는데다 이번에 그룹 차원의 지원 및 출자, IDC 서비스 등을 제시한 삼성SDS와 제휴, 국내외 노하우를 결합하고 프로젝트 수주를 위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MP&T는 시스템 구현 능력, 해외 마케팅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로써의 역량, 개발 비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종 업체를 선정할 방침이다.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