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금융감독원은 현대증권에 대해 전격적으로 특별검사에 들어갔다.
금감위 진동수 상임위원은 "AIG측이 영화회계법인에 의뢰한 현대투신 자산실사가 내주말께 끝나면 곧바로 정부와 AIG간에 협상이 시작될 것"이라며 "그러나 현대측이 현대증권 경영권을 고집하고 있어 협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또 그는 "AIG측은 현대투신 뿐 아니라 현대증권.현대투신운용에도 투자할 것을 희망하고 있다"며 "현대투신운용 상품을 위탁 판매해온 현대증권에 대해서도 부문검사를 18일부터 열흘동안 진행할 것"이라며 "이는 현대투신운용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자산내역을 점검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AIG측의 실사가 마무리되는대로 정부와 추가부실규모에 대한 확정과정을 거쳐 이르면 오는 28일부터 공동출자규모 분담비율 경영진 문제 등에 대한 본격적인 협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금융감독원은 18일부터 10일 기한으로 현대증권에 대한 특별(부문)검사에 착수했다.
정부는 이에 대해 AIG측의 실사기간이 연장된 만큼 그 기간에 현대투신증권의 판매사인 현대증권에 대해 파악해야 할 사안이 있어 부문검사에 착수한 것이라고 밝혔으나 시장 일각에서는 최근 현대증권 경영권 양도에 반발하고 있는 현대그룹측을 압박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어 주목되고 있다.
김태경 기자 ktit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