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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銀 지주회사 설립 ‘牛步’ 전략

박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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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1-05-13 21:22

설립자체 보다 수익성 확보에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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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두고 자회사 자발적 통합 유도

李행장 “해외투자가들과 계속 협상중”

신한은행이 금융지주회사 설립을 위해 조용한 가운데 체계적인 물밑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금융지주회사 설립과 관련, 외자유치는 물론 업무통합 및 조직개편에 대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내부 직원들도 인식하지 못할 정도로 조용하고 차분하게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주회사는 설립 자체보다는 설립 이전에 자회사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의지를 유도하고 설립 이후 조직을 안정화시키고 확실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모델을 창출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금융계에서도 지난 4월 출범한 우리금융지주회사가 자회사간 불협화음이 끊임없이 이어지면서 은행 외에 보험 증권 등 이업종이 통합되는 실질적인 의미의 지주회사 설립이라는 점에서 신한은행의 일거수 일투족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신한은행은 당초 6월까지 지주회사를 출범시킬 계획이었지만 일정을 늦춰 출범 시기를 8월까지 미뤘다. 이에 따라 금융계 일부에서는 외자유치 등의 문제로 출범이 어려운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4월말 이인호 행장이 재일동포 대주주를 직접 방문해 지주회사 설립 현황을 설명하고 주식전환에 대한 전폭적인 동의를 구해 지주회사 출범에 대한 전망을 밝게 했다.

아시아개발은행 연차총회에 참석하고 있는 이행장은 “당초 일정보다 늦어지기는 했지만 금융지주사 출범 준비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7월말 내지 8월초경 지주사 체제가 닻을 올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행장은 또 “해외투자가들과 협상이 계속되고 있으며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혀 외자유치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신한은행은 지주회사 설립 이후 제주은행을 자회사로 편입시키고 다른 은행과의 합병을 추진할 예정으로 무리하게 지주회사의 출범 시기를 앞당기기보다는 확실한 사전 준비를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하고 시장에서 단기간에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우리금융지주회사를 염두에 둔 듯 “금융지주회사는 자회사를 단순히 병렬로 묶는 물리적 결합이 아니다”며 “지주회사는 확실한 수익모델을 창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설립 이전에 업무와 조직을 일정 부분 통합하고 자회사 직원들의 마인드를 일치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신한은행은 늦어도 6월말까지는 개인고객본부에 속한 콜센터와 자동화기기 부분을 하나로 통합해 인력 운용의 효율을 높이고 새로운 금융 채널로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즉 단순히 고객에 대한 전화 응대 서비스 제공에서 벗어나 하나의 독립된 채널로 콜센터를 확장하고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콜센터와 자동화기기 담당에서 중복되는 관리 인력을 줄임으로써 지주회사를 출범시키기 이전에 비용을 절감한다는 목적이다.

지주회사 설립국 관계자는 “은행, 보험, 증권 등 자회사에 속하는 이업종간에 원활한 업무 협조가 이뤄지고 수익을 발생하기 위해서는 공통으로 이용할 수 있는 채널을 조기에 확보해야 한다”며 “채널의 통합은 고객에게 새로운 금융 서비스 욕구를 창출하는 등 업무 영역의 확장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한은행은 4월 17일부터 24일까지 제주은행 직원들을 대상으로 서비스 연수를 실시하는 등 제주은행 직원들의 마인드 통합에 나서기도 했다. 신한은행은 지주회사가 출범한 직후부터는 새로 제작한 유니폼을 신한은행과 제주은행 직원들이 함께 착용할 예정으로 금융지주회사의 한 가족이라는 유대감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연수를 진행했던 관계자는 “서울과 부산지점의 직원들도 일부러 제주로 와서 연수를 받는 등 새롭게 시작한다는 의욕이 어느 때보다 강했다”며 “자회사로 편입돼도 이질감과 거부감을 충분히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신한은행은 6월말 가결산 자료가 나오면 대대적인 해외 기업설명회(IR)에 나설 계획인데 외자유치 규모가 당초 생각보다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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