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업체의 평균 이자보상배율도 1.94배로 0.68배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감당하지 못하는 이자보상배율 `1`미만 업체가 185개사(37.2%)나 됐다.
4일 상장사협의회 `12월 결산 상장회사 2000년도 금융비용 현황`에 따르면 574개 상장사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하지 않거나 결산기가 변경된 77개사를 제외한 497개사의 작년 금융비용은 모두 18조7천15억원으로 전년보다 12.13%(2조5천821억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대비 금융비용부담률도 지난 99년 5.2%에서 작년엔 3.87%로 1.33%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상장 회사당 매출이 작년의 경우 9천721억원으로 전년의 8천235억원에 비해 18.04%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영업을 통한 이익으로 기업의 이자지급을 측정할 수 있는 이자보상배율은 평균 1.94배로 전년의 1.26배에 비해 0.68배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으로 금융비용을 감당할 수 없는 이자보상배율 `1`미만인 업체의 경우 전년(219개사)에 비해 감소하긴 했으나 영업손실을 낸 62개사를 포함해 전체의 37.2%인 185개사나 됐다.
이자보상배율이 `1` 이상인 업체는 99년 278개사에서 312개사로 다소 증가했다.한편 무차입 경영으로 이자비용이 전혀 없는 업체는 신도리코, LG애드, 제일기획, 퍼시스 등 4개사였으며 에스원도 이자부담이 거의 없었다.남양유업, 유성기업, 담배인삼공사, 세원중공업, 다함이텍, 일성신약, 한국쉘석유 등도 금융비용부담률이 0.1% 미만이어서 사실상 무차입경영에 가까웠다.
삼성공조와 한세실업, 현대종합상사, 다우기술, 고려제강, 한국카본, 부산도시가스, 동아타이어도 금융비용부담률이 0.3% 이하여서 `금융비용부담률 하위 20개사`에 올랐다.
김태경 기자 ktit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