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거래가 확대되면 보안이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요소로 떠오를 것이다. 따라서 하루빨리 통신 e-비즈니스 민간기업 등과 맞물려 있는 금융기관과 정부·공공기관의 보안체계를 확립해 이에 대비해야 한다”
보안컨설팅업체 마크로테크놀로지 이성만 사장(38·사진)은 국제 시장에서의 금융기관간 경쟁력은 보안에 의해 좌우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사장은 펜타시큐리티시스템의 보안전문 컨설턴트 출신. 지난해 펜타시큐리티시스템에서 분사한 보안컨설팅 업체 마크로테크놀로지의 사장이다. 마크로테크놀로지는 주택은행 한빛은행 대우증권의 보안컨설팅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이사장은 금융권과 정부가 보안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지만 방법론이 문제라며 감독기관이 체계적인 보안지침과 관련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융기관과 정부·공공기관이 구조조정과 전자정부 프로젝트 등으로 인한 내부적 필요성, 금감원, 재경부, 청와대 등의 외부 압력 때문에 보안체계 확립에 빨리 나선게 다행이긴 하지만 이를 제대로 조언해줄 지침이나 법안이 없는게 문제다. 해외 사례를 수집하고 외부전문가의 의견을 참고해서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야 한다.”
이사장은 또한 국내 은행들의 국제공인인증기관 가입, EDI체계 확립 등 국제 전자상거래 활성화 움직임에 주목하며 국제 경쟁력측면에서 보안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전자상거래 인증서비스의 본질은 ‘보안’이다. 외국 금융기관들이 국제 기준의 보안지침을 만들어 놓고 이를 신용등급화하면 ‘보안라운드(Security Round)’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대비하려면 국내 감독당국이 전체 금융기관과 정부기관의 보안 수준을 한차원 높게 끌어올릴 수 있도록 지도해줘야 한다.”
이사장은 올해 하반기를 보안컨설팅이 본격화될 시기로 전망했다. 이사장은 “구조조정이 마무리되고 금융기관내 조직이 정비되는 하반기에는 보안컨설팅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다.
국제 전자상거래 체계도 그때쯤에는 완성돼 보안컨설팅 수요 중 큰 몫을 차지할 것이다”고 말하고 “금융권에서는 국민-주택은행 등 합병회사와 각 은행의 전산 자회사들의 보안컨설팅 수요가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사장은 “합병 금융기관 전산 자회사, 정부기관 모두 보안의 구체적 명제를 설정하고 보안시스템 구축 운용에 관한 거시적인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