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금고가 서민금융기관으로는 처음으로 CRM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천금고는 서민금융기관용 CRM 패키지를 개발해 이를 다른 금고에도 판매할 예정이다.
이천금고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의 서민금융기관용 CRM 개발에 성공하면 향후 금고업계 고객관리 체계 확립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19일 금융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천금고가 올해 말이나 내년초쯤 CRM 개발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구축업체로는 한국오라클이 유력하다. 이천금고의 류병교 이사는 “한국오라클이 금고 공동전산망에 미들웨어를 공급한데다 한국투자신탁에 구축한 CRM이 이천금고에서 구상하고 있는 CRM 개념과 일치해 오라클을 파트너로 생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천금고는 아직 구체적인 구축 일정이나 패키지를 정하지 않았지만 IT업체와 저렴한 가격대의 서민금융기관용 CRM을 공동 개발해 여타 신용금고 및 새마을금고에 판매한다는 전제하에 논의를 진행시키고 있다.
일단 서민금융기관용 CRM패키지를 개발하면 100개 이상의 금고에 이를 판매할 수 있기 때문에 업체쪽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천금고는 92년부터 지리정보시스템을 이용해 고객정보를 관리해 왔기 때문에 세분화된 고객 DB를 바탕으로 한 CRM을 구축하면 막강한 마케팅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RM을 구축하면서는 현재의 RDB와 CTI 등 대고객 마케팅 툴을 전면 재정비할 방침이다.
이천금고 류이사는 “금고업계 최초의 CRM이기 때문에 공동전산망을 거쳐오는 데이터의 환원성 등 여러가지 문제를 극복해야 하는 어려움이 예상된다”면서도 “세분화된 고객DB와 5천개의 이천지역 상권DB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