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진보다는 건실한 거래처 확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이러한 차원에서 자금의 전국적 균형을 맞추기 위해 (인천)안흥금고를 인수하게 된 것입니다”
전남 여수의 동원상호신용금고는 지난해 지방금고 중에서는 처음으로 수도권에 진출했다. 금감원 공매로 나온 (인천)안흥신용금고를 P&A방식으로 인수해 지난 10일 동원금고 경인지역본부를 오픈했다.
동원금고 徐鍾德사장<사진>은 “수도권 진출로 인해 자금의 경제적 균형을 맞추게 됐다”며 “여수에서 저리로 조달한 자금을 경인지역에서 필요한 곳에 자금을 저리로 조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출 수 있다는 점이 안흥금고 인수에 따른 가장 큰 기대효과”라고 밝혔다.
동원금고는 이같은 지방-수도권간의 자금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타 지역 금고도 추가로 인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현재 동원금고는 여수에서 8.5~9%대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수도권 금고가 대부분 9.5~10.5%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것에 비해 1%P 정도 낮은 금리이다. 동원금고는 경인지역본부를 오픈하면서 타 금고보다 낮은 9~9.5%를 제시했다. 이로 인해 고금리에 적응된 고객들이 상당한 예금인출이 있을 것으로 예상, 700억원의 자금을 준비하고 있었으나 250억원만 인출된 후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徐사장은 “‘동원’이라는 브랜드 명이 고객들에게 큰 신뢰를 심어주었다는 점과 오픈 전에 직원들이 고객을 대상으로 1대1 마케팅을 펼친 것이 큰 효과를 본 것 같다”며 “이로 인해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이지만 수신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하고 있다.
동원금고는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하는 만큼 대출 금리 또한 낮은 금리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동원금고는 여수 및 경인지역에서 기준금리 12.5%를 제시하며, 11.5~14.5%에서 탄력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徐사장은 “금고의 지방 서민금융기관 역할이 점차 증대하고 있어 은행을 이용하지 못하는 고객에게 저리로 자금을 공급해 줘야 한다”며 “따라서 대출금리를 낮춰 고객들이 금리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하고 이들을 건실한 거래처로 만들어 내야 한다”고 말했다.
동원금고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계획도 갖고 있다. 제대로 된 서민금융기관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저금리 대출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徐사장은 “고객이 안전하게 예금을 맡기고, 저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금고를 만들겠다”며 “이를 통해 직원들도 같이 이익을 나눌 수 있는 ‘공생의 원칙’에 따라 경영을 펼쳐 나가겠다”고 경영방침을 피력했다.
김성욱 기자 wscorpi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