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위원회 관계자는 10일 "당초 10-11일께 금감위 서면결의를 통해 현대, 한일생명을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할 계획이었으나 국정조사 준비로 시기가 늦춰졌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오는 19일 열리는 금감위 정례회의까지 기다리지는 않을 것"이라며 "내주초 서면결의를 통해 부실금융기관 지정을 매듭지을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현대, 한일생명은 지난달 말 금감위에 부실금융기관 지정에 대한 의견을 제출했으며 금감위는 비상임위원(3명)에게 두 회사의 의견을 정리, 보고한 뒤 서면결의를 받을 계획이다.
두 회사는 지난달 말 제출한 의견에서 현실가능한 자본확충방안을 제시하지 못해 부실금융기관 지정이 확실시된다.
금감위 관계자도 "두 회사의 의견에 대해 비상임위원들이 어떠한 생각을 하게 될 지는 장담할 수 없지만 부실금융기관 지정을 피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두 회사와 직전에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된 삼신생명의 처리와 관련, 재경부는 대한생명으로의 계약이전(P&A) 방안을 내놓고 있는 반면 금감위는 정부 주도의 금융지주회사 자회사 편입을 검토하고 있다.
이양우 기자 su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