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은 우선 마감의 개념을 재정립하고 인식의 전환을 시도하고 나섰다.
매월 정기적인 ‘신계약 업적마감’이라는 기존의 마감개념을 매일매일 ‘설계사들의 일일 활동 결산’ 개념으로 바꿨다.
또 지점의 경우 주1회씩 매월 4~5회에 걸쳐 실시되던 마감제도를 매달 15일과 27일 또는 28일등 월 2회로 대폭 단축했다.
특히 유선, 팩스 등으로 이뤄지던 마감보고는 전산상의 실입금관리로 전환, 사실상 제도자체를 폐지했다.
이와함께 삼성생명은 점포등급제와 개인별로 책임량을 부여하던 기존의 업적관리 방식도 자율적으로 관리하는 체제로 전환했다.
삼성생명이 이처럼 마감제도를 대폭 손질하고 나선 가장 큰 이유는 최근 경제상황 악화와 그에 따른 자산운용 여건악화등으로 무조건적인 업적중시영업을 할 경우 자산운용리스크등의 부담이 생겨 이를 피해야하는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생보사가 관행적으로, 더러는 경영전략적으로 할 수 없이 추구해온 업적중심의 영업관행에서 과감히 벗어나려는 이번 시도를 바라보는 업계의 시선은 예사롭지 않다. 업계는 경영환경변화의 반영이라는 측면보다는 리딩컴퍼니 삼성생명의 자신감의 표현이라는데 더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아무튼 삼성생명의 마감제도변경은 생보업계가 전반적으로 외형경쟁영업에서 질중심의 영업으로 영업관행을 바꿔가는 촉진제가 될 것이란 중론이다.
이양우 기자 su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