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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주택銀 갈등 ‘예고’

송훈정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0-12-27 13:13

합병비율 존속법인등 놓고 마찰

합병을 공식 선언한 국민 주택은행의 장래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조급하게 합병 선언을 하는 바람에 구체적인 합병 조건에 대해서는 합의된 것이 거의 없어 합병 비율등을 놓고 두 은행이 마찰을 빚고 있다. 두 은행이 배포된 합병 관련 자료에서도 존속법인 행명 등 합병을 위한 핵심 조건에 관한 내용이 서로 달라 두 은행이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관련기사 2면>

26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 주택은행이 향후 합병협상 과정에서 적잖은 갈등을 예고하고 있다.

이미 합병비율을 놓고 두 은행은 신경전을 벌였다. 주택은행이 합병비율은 1.455대1 이라고 발표한 것에 대해 국민은행이 장차 실사를 거쳐 결정될 것이라고 반박 공시를 낸 것.

또 두 은행장이 합병을 선언한 한국은행 기자실에 배포된 질의응답 자료에 ‘존속법인은 국민은행으로 하기로 두 은행이 합의했다’고 명시되어 있는 것을 놓고 주택은행쪽에서는 “국민은행이 합의되지도 않는 사항을 담은 자료를 배포했다”며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두 은행장이 밝힌 대로 새로운 은행을 신설하는 방식으로 합병하더라도 문제가 많을 전망이다.

국내에서 이같은 방식으로 합병한 전례가 없는데다 두 은행이 아무리 형식적인 서류상 은행을 만든다 해도 법적인 제약이 많기 때문이다.

게다가 합병후 직원 1인당 자산 100억원을 달성한다고 밝혀 인력감축의 불가피성을 내비춰 노조의 반발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기준을 맞추기 위해서는 금융권에서 예상한대로 수천명을 내보내야 하기 때문이다.


송훈정 기자 hjso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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