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교보, 대한등 주요 생보사들은 현재의 저금리 구조하에서 더 이상 보험료를 동결할 경우 수지를 맞추기 어렵다고 보고 보험료 조정작업에 들어갔다. 이와 관련 생보사들은 보험료 결정 요소인 예정이율(보장금리)을 현행보다 평균 1.0%P 안팎씩 낮추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 경우 상품별로 차이가 있지만 보험료가 15%정도 상승하게 된다.
26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생보사들은 증시환경 악화에 따른 자산이회율 하락, 대출세일 등으로 현재의 가격결정 구조를 변경하지 않고는 역마진이 우려된다며 연말부터 내년 4월에 걸쳐 지속적으로 예정이율인하를 통한 보험료 인상조치를 단행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생보사들은 주력 상품인 확정금리 보험상품의 예정이율을 현행 6.5%에서 5.0~5.5%로 0.5~1.0%P 낮추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인하방침은 이미 정해졌고 다만 일시에 1.0%P를 낮출지, 아니면 0.5%P씩 단계적으로 조정함으로써 보험가격변동에 따른 충격을 흡수할 지 고심중이다.
생보사 관계자는 “생보사 자산운용수익률이 6%수준을 넘지 못하는 상황에서 현재의 예정이율로는 수지악화를 도저히 감당할 수 없다”며 예정이율 인하의 불가피성을 역설했다. 확정금리 상품의 예정이율 조정에 앞서 12월부터 일부 선발사들은 몇몇 비주력상품에 대해 제한적으로 이미 예정이율 조정에 들어갔다. 공시이율 연동상품의 예정이율을 8.6~8.1%에서 0.4%P 낮춘 7.6~7.7%로 하향 조정했으며, 단체상품인 퇴직연금은 8.5~8.0%에서 0.5%P 낮췄다. 빠르면 내년초 늦으면 4월로 예상되는 확정금리상품의 예정이율 인하시 이들 상품에 대한 추가적인 예정이율 인하가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양우 기자 su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