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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수출입銀 증자 신경전

송훈정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0-12-13 21:53

액면가 ‘적정’-‘비싸다’ 입씨름

외환은행과 수출입은행이 4000억원 증자 문제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현재 주가가 너무 낮아 출자 단가 결정이 시장가격등 기준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수출입은행 입장에서는 액면가 5000원으로 증자에 참여하는 것은 너무 비싸다는 입장이다. 현재 외환은행 주가가 1500원을 밑도는 상황에 5000원은 말도 안된다는 주장이다. 외환은행이 2대1 감자를 단행해 이론적으로 주가가 3000원이라 쳐도 주당 5000원에 출자하면 20%나 손해보고 들어간다는 지적이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일단 코메르츠와 같은 조건과 방법으로 증자에 참여한다는 방침”이라며 “요즘같이 은행 간판이 쉽게 내려질 형국에서는 외환은행 주가 전망도 불투명하고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조만간 코메르츠와 외환은행과 만나 이 문제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외환은행은 주당 5000원에 증자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수출입은행과 코메르츠의 6100억원 출자에 따라 자본력이 튼튼해지고 은행 구조조정이 조만간 마무리되면 주가가 5000원을 넘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재경부는 주당 출자 가격 결정은 당사자들이 알아서 할 일이라는 입장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외환은행 임시주총에서 감자를 결정하고 대주주들이 6100억원 증자를 결정한 이상, 코메르츠와 수출입은행, 외환은행 등 3자가 결정할 문제”라면서도 “여러 측면에서 봐도 5000원에 출자하는 게 상식적이지 않겠냐”고 외환은행의 손을 들어줬다.



송훈정 기자 hjso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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