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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훈행장, 직원들에게 e메일로 입장 설명(전문)

송훈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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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0-12-13 21:50

"국민은행이 주도권 쥐고 합병 조건 검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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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훈 국민은행장은 13일 주택은행과의 합병논의와 관련 직원들에게 e메일을 보내 입장을 설명했다. 다음은 김상훈 행장이 보낸 e메일 전문

<직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

직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은행장 입니다.

성공적인 연말 마감을 위해 분투 노력하시는 직원 여러분들이 현재 논의되고 있는 합병 문제에 대해 상당한 불안감을 가지고 있지 않나 생각되어, 이에 대한 은행장으로서의 입장과 소신을 밝혀 드리고자 합니다.

우리은행은 그 동안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초일류은행으로 거듭나고, 금융구조조정의 시대적 요청에 부응하기 위해 공적자금 투입은행과의 합병을 극력 배제해 가며, 우량은행과의 합병을 다각적으로 모색하였으나, 주택은행을 제외한 여타 은행과의 합병 추진은 여러 가지 사정으로 말미암아 결실을 보지 못했습니다.

이에, 합병에 대해 가장 적극적인 국민, 주택 두 은행이 합병하는 방안이 새롭게 부각되면서, 직원들의 희생만 최소화할 수 있다면 수익성과 건전성을 강화하고 경쟁력과 시장지배력을 배가할 수 있는 모델이라고 판단하여 검토·추진하게 되었으며, 이 과정을 일일이 설명드릴 수 없었던 점에 대해 양해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현재, 주택은행과는 양 당사자간의 자율적 방식에 의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소상히 다 밝힐 수는 없습니다만, 직원들이 잘못 이해하고 있는 부분이 상당히 많지 않나 생각되어 몇가지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우리은행은 은행의 위상에 맞추어 협상의 주도권을 가지고 세부 내용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협상 내용도 우리의 자존심을 가지고 직원 여러분이 충분히 받아 들일 수 있는 내용이 될 것입니다.

또한 제반 여건을 갖추어 주택은행과의 합병이 성사될 경우라도, 우량은행간의 합병이란 점을 시장과 금융당국에 천명함과 아울러 이를 담보하여 점포와 인력의 감축이 있을 경우도 은행이 자율적으로 해 나갈 것입니다.

아울러, 인원 축소 수준도 최소한으로 하여, “합병이 없었다 하여도 자율적으로 생산성 향상을 위해 불가피하게 해야만 하는 그런 수준”으로 범위를 한정하겠으며, 은행에 남는 사람이나, 떠나는 사람 모두 최고의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을 약속 드립니다.

본인은 국민은행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초심에 추호의 변화도 없으며, 국민은행의 위상과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이러한 본인의 노력이 여려분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직원 여러분, 국민과 함께 호흡해온 국민은행은 영원합니다.

우리 모두 자긍심을 갖고 자중자애하여 국민은행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World Class Bank로 재도약하는 미래를 기약합시다.

감사합니다.

2000년 12월 13일



은행장 김 상 훈



송훈정 기자 hjso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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