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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내년 경제성장률 5.3%, 무역흑자 45억불

송훈정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0-12-08 14:40

한국은행은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5.3%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내년도 경상수지 흑자는 올해 100억달러의 절반을 밑도는 45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8일 이같은 내용의 2000년 및 2001년 경제전망을 발표했다.

먼저 경제성장은 내년에 국내외 수요둔화로 인해 국내총생산(GDP) 기준 성장률이 올해의 9.3%보다 크게 낮은 5.3%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은 관계자는 `이런 전망치는 세계경제성장률이 큰 폭의 둔화세를 보이지 않고 국제유가도 내년 2.4분기부터 점차 하락하며 국내 기업-금융구조조정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는 전제아래 나온 것`이라며 `이런 전제가 따르지 않아 금융시장 불안이 지속될 경우 경제성장률은 이보다 낮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내년도 경제성장률이 올해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잠재성장률이 5∼6%로 추정되는 점에 비춰볼 때 기본적으로 경기상황이 악화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내수부진과 업종간, 지역간 경기격차 및 계층간 소득불균형 등으로 인해 경제주체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지표경기보다 나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내년중 민간소비는 구조조정에 따른 고용불안과 실질소득 증가세 둔화 등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4.1% 늘어나는 데 그쳐 올해(7.3%)보다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와함께 설비투자는 소비 및 수출 둔화세와 기업구조조정 등의 영향으로 2.8%의 소폭 증가세를 보이고 건설투자는 올해의 마이너스 3.4%에서 3.5%의 성장세로 반전될 것으로 전망됐다.

수출 증가율은 세계교역 신장률 하락과 미국 등 주요 수출국의 성장세 둔화 등으로 올해(23.1%)의 절반수준인 11.9%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의 경우 4.4분기 GDP성장률이 3.4분기(9.2%)보다 낮은 6.5%를 기록할 것으로 보여 연간으로는 9.3%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한은 관계자는 `우리 경제는 올해들어 국내외 수요 호조에 힘입어 높은 성장세를 유지해왔다`면서 `그러나 최근들어서는 국내외 경제환경의 불확실성 증가 등으로 소비.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돼 수출의 신장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경상수지도 흑자를 지속하겠지만 흑자폭은 계속 줄어들 것으로 보여 내년도 연간 흑자규모는 45억달러로 올해의 100억달러에 크게 못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통관기준으로 내년에는 수출이 8.1%, 수입은 12.2% 각각 증가하면서 상품수지가 125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에 근거하고 있다.

올해의 경우 수입증가율(35.1%)이 수출증가율(20.7%)을 웃돌았으나 절대규모에서 수출이 수입을 훨씬 넘어서면서 상품수지는 165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한은은 내년도 소비자물가는 올해의 2.3%보다 높은 3.7%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송훈정 기자 hjso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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