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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IMF 3년 우리는 위기를 이렇게 넘겼다-구조조정 우수 금융기관

송훈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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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0-12-03 22:40

조흥은행-혹독한 자구노력...리딩뱅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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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흥은행은 전 임직원이 하나가 돼 경영혁신 및 자구노력을 통해 다른 공적자금 투입 은행보다 빨리 경영정상화를 이뤄 IMF 위기를 가장 잘 극복한 은행으로 평가받고 있다.

조흥은행은 특히 인력감축등 구조조정을 위해 IMF 위기 이후 3년간 뼈를 깎는 노력을 기울였다. IMF 위기 이후 4375명(39%)이나 되는 동료 직원들을 떠나 보내 97년말 1만1259명이나 됐던 직원수가 올해 6월말 6884명으로 대폭 줄었다. <표참조>

이에 따른 인건비도 97년 2940억원에서 지난해에는 2032억원으로 줄어들어 31%나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흥은행은 대폭적인 인력감축과 함께 생산성 없는 점포를 통폐합해 97년말 대비 170개(27%)를 감축했으며 남은 점포들도 다운사이징, 리디자인 등을 통해 점포 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영업권 중복 점포도 대거 폐쇄함에 따라 무인점포가 IMF 이후 66개나 늘어났다.

이같은 점포망 리엔지니어링을 과감하게 추진한 결과 점포 생산성이 97년말 대비 33.2%나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점포당 영업이익도 크게 늘어 97년말 30억원에서 올해 6월말에는 40억원을 기록했고, 직원 1인당 영업이익도 97년말 1억6600만원에서 2억9100만원으로 무려 7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흥은행은 무수익 자회사도 과감히 정리했다. 97년말 국내외 17개 자회사중 11개를 정리(65%), 지금은 수익성이 좋은 자회사 6개만 운영하고 있다. 무수익 자회사를 정리함으로써 조흥은행은 유연하고 탄력있는 자회사 구도를 갖게 됐다. 무수익자산을 정리하기 위한 조흥은행의 노력은 다른 금융기관들이 따라 갈 수 없을 정도다.

강원 충북은행과의 합병 및 경영 자구노력 등에 따라 발생한 고정자산을 올해 6월말까지 총 40건, 384억원어치를 처분하고 폐쇄점포에 대한 임차보증금 243건, 1132억원을 회수하는 등 총 1516억원을 회수했다.

조흥은행은 사업부별로 목표를 설정하고 은행장과 본부장간에 MOU를 체결, 사업부 경영 평가 결과에 따라 인센티브를 주거나 패널티를 부과함으로써 조직내 경쟁 원리를 도입해 왕성한 근무욕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이에 따라 효율적인 경영 기반이 갖춰지고 전체 은행 수익이 제고되는 결과를 낳았다.

조흥은행은 이처럼 조직 내에 경쟁 원리를 도입함으로써 다른 은행보다 사업부제가 성공적으로 정착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흥은행은 사업부제의 성공적 정착을 위해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전문 컨설팅 기관인 부즈알렌 등의 자문을 받아 종합수익관리시스템, BSC(Balanced Score Card), Data Warehouse)등을 갖추고 또 세계 수준의 경영인프라를 국내 최고 수준으로 개발하기에 이르렀다.

조흥은행은 이같은 자구노력을 통해 정부출자 지원 외에도 합리적인 재무계획 수립에 의한 유상증자 및 후순위 발행 등으로 적기에 자본을 확충함으로써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528억원, BIS 자기자본비율 10.27%를 시현해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충당금도 지도비율 보다 높은 136%나 적립해 공적자금 투입은행중 구조조정의 성공적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조흥은행은 조달총비용률 및 순이자마진(NIM)이 국내 다른 은행보다 우위에 있어 앞으로의 국내 은행 판도에 다시 선두주자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송훈정 기자 hjso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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