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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광주-제주-경남銀 어떻게 되나

송훈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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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0-11-26 12:21

정부주도 지주회사 외에 우량은행에 편입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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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평화 광주 제주 경남은행등 4개 은행 처리와 관련, 지금까지 거론됐던 한빛은행을 포함시키는 정부 주도의 지주회사식 결합 외에 신한은행등 우량은행의 지주회사에 하나씩 편입시키는 방안을 검토하는가 하면 4개 은행 노조는 자신들만의 독자 금융지주회사 설립을 추진하기 위한 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4개 은행 처리가 아직은 오리무중이다.

한편 그동안 독자 지주회사 설립을 요구해왔던 평화 광주 제주 경남은행 경영진은 금융당국과 언론의 집중 포화를 받으면서 꼬리를 내린 상황이다. 4개 은행 경영진들은 그들만의 독자 지주회사 설립 요구가 모럴 해저드로 강하게 비판받자 기자들을 만나는 것조차 기피하는 등 입조심을 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현재 여러가지 방안을 놓고 해답을 찾기 위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금감위와 재경부는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한빛은행을 중심으로 한 지주회사에 나머지 4개 은행을 결합시키는 안, 평화은행등 4개 은행을 별도 지주회사로 묶는 방안, 우량은행들에 4개 부실은행을 하나씩 묶는 방안 등을 놓고 정치적 부담은 작고 구조조정 효과는 큰 최선책을 찾기 위해 애를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이근영 금감위원장과 이용득 금융노조위원장은 지난 24일 시내 모처에서 만나 4개 은행의 처리 방안에 대해 논의를 했지만 뚜렷한 결론에 도달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이근영 금감위장은 “한빛은행을 포함 5개 은행의 처리 방안에 대해 결정된 바가 전혀 없다”며 “항간에 정부가 평화은행과 3개 지방은행을 한빛은행과 함께 지주회사로 묶을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지만 그다지 좋은 방안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 금감위장은 “신한은행이 추진하고 있는 지주회사 등 우량은행에 부실은행을 하나씩 묶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니냐”는 의견을 밝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이용득 위원장은 “금융당국이 7.11 노정합의 정신을 살려 4개 은행을 강제로 흡수 합병하거나 P&A 방식으로 처리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이금감위장이 제시한 대로 4개 은행을 우량은행에 지주회사식으로 묶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제주은행의 경우 신한은행의 지주회사에 묶이는 것에 대해 일단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방식도 문제가 많아 실현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금융 전문가들의 지적이다.부실은행을 떠 안을 경우 우량은행이 주가하락 등의 피해를 입을 것이 불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정부 입장에서는 4개 은행에 공적자금을 충분히 투입, 자산 클린화를 이루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할 지 모르겠지만 시장이 믿어줄 지는 지극히 의심스럽다는 지적이다.

단적으로 국민은행과 같은 우량은행은 외환은행과의 합병 압력을 받을 때마다 외환은행의 해외자산 부실 현황 등이 투명하지 않다며 극력 반대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평화등 4개 부실은행의 규모가 작은 데다 합병을 통해 해당 지역의 영업권을 차지한다 해도 은행 수익에 과연 무슨 도움이 되겠냐며 우량은행들이 반대하고 있다.

이같은 사정을 감안하면 한빛은행과 4개 군소 부실은행 처리는 결국 과감한 구조조정을 전제로 한 정부 주도의 지주회사 외에는 달리 방안이 없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편 지난 24일 평화 광주 제주 경남등 4개 은행 노조가 구성한 ‘대책위원회’는 “한빛은행과의 금융지주회사 통합은 영업구역이 중복돼 조직내 갈등을 심화시키고 자금이 수도권으로 집중되는 불균형을 유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4개 은행 임직원이 별도의 금융지주회사로 통합하는 것에 대해 완벽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강조하는 등 독자적인 지주회사 설립 방안을 최우선적으로 추진할 것임을 밝혀 상황에 따라서는 정부와의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송훈정 기자 hjso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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