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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젠트증권 불법사건 연루 잇달아

문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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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0-11-26 12:04

주가조작 자금세탁 창구이용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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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젠트증권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 고창곤 전 리젠트증권 사장이 某신용금고에 1000억원을 대출해주고 이 신용금고를 통해 리젠트증권의 주가를 끌어올린 혐의를 받고 지난 8월 중도에 퇴임한 이래 또다시 진승현 사건으로 검찰의 집중수사를 받고 있다.

진승현씨는 자신이 대주주로 있는 MCI코리아를 통해 종금사와 신용금고로부터 불법대출을 받은 뒤 리젠트증권의 주가를 끌어올린 혐의를 받고 수배중이다. 리젠트증권은 이 과정에서 대주주(진승현씨)의 청탁을 받고 열린금고에 불법대출을 한 혐의와 이들 금융기관과 결탁해 9개 코스닥종목의 주가조작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리젠트증권 관계자는 이에 대해 “고前사장의 인맥에 의한 개인비리”라며 “리젠트 임직원은 엄청난 정신적 피해를 당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27일 금융계에 따르면 98년3월 영국 리젠트그룹에 매각된 리젠트증권(前대유증권)이 회사의 사운이 걸려있는 광범위한 불법사건에 연루돼 수사당국의 집중조사를 받고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리젠트증권은 올초부터 주가조작과 관련 당국의 내사를 받아왔다. 특정금고에 1000억원을 불법대출해 자사주를 우회적으로 사도록 청탁한 혐의가 감독당국에 의해 포착된 것이다.

그러나 조사과정에서 금감원은 리젠트증권이 조직적으로 코스닥 10여개 종목에 대한 주가조작을 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내사의 강도를 높였다. 고前사장은 금감원의 조사를 받는 사실이 언론에 알려지자 최대주주인 리젠트그룹으로부터 해임조치를 받았다.

고씨가 리젠트증권에서 물러났던 지난 8월을 전후해 금감원은 검찰에 리젠트증권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검찰은 리젠트증권이 역외펀드를 설립한 후 마치 외국자본이 유입된 것처럼 조성된 자금으로 특정종목의 주가를 조작한 사실을 밝혀냈다.

이와 연관된 코스닥 종목은 N기업 Y기업 L기업 R기업 T창투 H기업 B기업 등이다. 리젠트증권은 역외펀드로부터 자금을 조달하고 이들 기업의 주가를 끌어올려 시세차익을 챙기려 했다는 게 검찰조사과정에서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문병선 기자 bsmoo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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