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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광주-경남銀 “독자 지주회사 설립”

송훈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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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0-11-22 23:26

3개 은행장 원칙 합의...제주은행은 유동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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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 광주 경남 등 3개 은행이 정부의 압박에도 불구 한빛은행과의 지주회사식 통합을 거부하고 독자적인 지주회사를 설립키로 입장을 정리했다. 반면 제주은행은 23일 입장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지만 사외이사들이 한빛은행을 중심으로 한 지주회사에 들어가자고 주장하고 있어 다소 유동적이다.

한편 22일 금융산업노조는 서울에서 대의원대회를 열고 평화 광주 경남 제주은행의 독자 금융지주회사 설립을 정부에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하고 이같은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강력한 투쟁에 돌입하겠다고 밝히는 등 지주회사 설립을 놓고 정부와 해당 은행, 금융노조가 정면 충돌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평화은행은 22일 제출한 경영개선계획 수정안에서 1차적으로 독자생존을 원하지만 정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3개 지방은행과 별도 지주회사를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평화은행은 IMF 위기 이후 우리사회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대출의 85%를 근로자들에게 지원하는 평화은행의 독자생존은 정책적, 상징적 의미가 크다고 주장했다. 또 평화은행은 지방은행과 별도의 지주회사를 설립하면 다이아몬드형 영업망을 구축해 서울과 각 지방을 연결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평화은행 고위 관계자는 “평화-광주-경남은행이 이 부분에 대해 노조는 물론 은행장들 사이에 합의가 이미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평화은행은 정부가 독자 생존이나 4개 은행 별도의 지주사 설립을 모두 불허할 경우 한빛은행 중심의 지주회사에 편입될 수 밖에 없겠지만 이 경우에도 부띠크식 경영을 통해 평화은행의 독립성을 인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광주은행도 금감원에 제출한 수정안에서 정부가 지주회사에 광주은행을 편입시킬 방침이라면 평화 경남은행 등과 별도의 지주회사를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광주은행측은 이와 관련 “정부는 약속한 대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방은행의 생존을 보장해야 한다”고 말하고 “독자 생존이 어렵다면 4개 은행 별도의 지주회사 설립을 허용해야 한다는 게 은행 경영진이나 노조, 지역 주민의 공통된 입장”이라고 주장했다.

27일까지 경영정상화계획을 제출해야 하는 경남은행도 평화 광주 제주은행과 별도의 지주회사를 설립하겠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다. 경남은행 측은 한발 나아가 “2000억원의 공적 자금이 투입되면 내년에 1300억원 정도의 충당금 적립전 이익과 수백억원이 당기순익이 예상되는 만큼 독자생존도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제주은행은 22일 제출한 수정 경영계획에서 지주회사와 관련된 부분은 제외시켰다. 제주은행은 23일 경영진과 노조가 최종 합의를 도출해 금감원에 제출할 방침이지만 사외이사들이 지주회사로 묶일 바에야 한빛은행 같이 큰 은행과 묶이는 것이 더 실효성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어 결과는 미지수다.

이같은 4개 은행의 움직임에 대해 금감위는 한빛 평화 광주 제주은행의 경영개선계획 수정안을 검토한 후 승인받지 못하는 은행에 대해서는 경영개선명령을 발동해 강제 통합하겠다는 입장이다.


송훈정 기자 hjso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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