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産銀 파생상품 거래잔고 600억달러 기록

송훈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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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0-11-22 23:14

내년 뉴욕 동경지점 팀신설등 영업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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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의 파생상품 부문이 외국 전문기관으로부터도 우수성을 인정받는 등 주목을 받고 있다. 산은의 자금거래실 금융공학팀 내에 설치돼 있는 파생상품 부문은 최근 아시아리스크(Asia Risk)誌로부터 ‘북아시아 지역 파생상품 부문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영광을 얻었다.

산은이 파생금융상품을 취급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1988년. 산은은 이후 93년 독립적인 파생금융팀을 신설해 업무를 확대하는 등 국내 및 아시아 지역에서 이 부문 선두를 지켜왔다. 그러나 97년을 전후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 외환위기가 급습, 국가 및 은행의 신용등급이 추락해 파생상품 관련 분야가 크게 위축되는 위기를 맞기도 했다. 산은은 이후 3년 가까이 이 부문에서의 선두 주자 위치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 이번에 아시아리스크지로부터 ‘북아시아 지역 파생상품 부문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산은의 파생상품 업무를 맡고 있는 금융공학팀(팀장 정해근)은 서울 본점과 런던지점을 포함해 총 30여명의 직원들로 구성되어 있다. 산은은 앞으로 런던지점의 파생상품 거래를 대폭 늘리고 2001년 이후 뉴욕과 동경지점에 파생상품팀을 추가로 신설하는 등 파생상품 관련 업무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아시아리스크지는 산은의 이같은 파생상품 부문에서의 성과를 매우 ‘인상적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일례로 외환위기 직후 국내 파생상품 분야가 거의 고사되어 버린 상황에서 산은은 지난 99년 예금보험공사의 9억달러 자금을 여러가지 포지션을 통해 헤지(hedge)하는 데 성공하는 등 성과를 거두었다.

예보의 9억달러 헤지는 1000만불단위로 거래되는 외환 파생금융상품 거래에서 지금도 성사시키기 어려운 큰 규모라는 게 업계의 한결같은 평가다.

이같은 활동 결과 현재 산은이 거래한 파생상품 거래량 잔고가 11월말 현재 600억달러(서울 400억달러, 런던 200억달러)에 달하는 등 산은은 외국은행들로부터도 파생상품에 관한 한 국내 선두주자로 공인받고 있다. 거래 규모가 큰 국내 외국계 은행들이 200억달러 정도에 그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어마어마한 규모다. 게다가 외환 및 금리 변동 헤지 관련 업무가 점점 더 늘어나고 있는 금융환경을 고려하면 산은의 입지는 앞으로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한편 국내 외국계 은행 관계자들도 이같은 산은의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특히 외국계 은행들은 엄낙용총재가 밝힌 대로 산은이 세계적인 투자은행으로 발전한다는 목표를 달성할 것인 지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다.

아시아리스크지는 이번 우수기관 선정을 하면서 산은의 파생상품 부문의 뛰어난 역량이 이 목표를 달성하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산은 금융공학팀 정해근팀장은 “99년말 58조달러에 달하는 전세계 파생상품 거래 잔고에 비해 산은의 거래 규모는 아직 만족스럽지 못하다”며 “앞으로 이 분야를 집중 육성해 은행의 전략 부문으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송훈정 기자 hjso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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