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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광주-제주銀 “별도 지주회사 설립”

송훈정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0-11-09 01:01

李금감위장, 수익모델 갖춘다면 긍정 검토

평화 광주 제주은행이 한빛은행과의 지주회사를 통한 통합에 반대하며 별도의 지주회사 설립을 요구하고 나섰다. 한편 한빛 평화 광주 제주 등 4개 은행의 부실을 완전히 털기 위해서는 6조원의 공적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계에 따르면 경평위로부터 독자생존 불가 판정을 받은 4개 은행중 평화 광주 제주 등 3개 은행은 한빛은행을 중심으로 한 지주사 설립에 반대하면서 별도의 지주회사 설립을 추진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빛은행을 중심으로 묶일 경우 각 은행의 특성을 살리지 못하고 인력이나 점포 감축등에서 부담이 클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광주은행 강낙원행장은 “대형 시중은행과 함께 지주회사로 묶일 경우 지방은행의 특성을 살리지 못할 뿐더러 부작용이 더 크다”며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지방은행이 살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평화은행도 광주 제주은행만 묶는 지주회사 설립에 동조하고 있다. 평화은행 고위 관계자는 “광주 제주은행의 지역적 한계를 평화은행이 보완해 극복할 수 있으며 인력 및 점포 감축 부담도 덜 수 있다”고 지적했다.

평화은행 이천희 노조위원장은 “한빛은행과 평화은행이 묶이게 되면 결국 서울 경기지역에서 점포가 과다 중복되기 때문에 일방적으로 평화은행이 피해를 보게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평화 광주 제주은행 노조위원장들은 이용득 금융노조위원장과 함께 지난 7일 이근영 금감위원장을 만나 이같은 내용을 건의했고 이금감위원장은 3개 은행만 묶어도 장래 수익성이 보장된다면 긍정적으로 검토해 보겠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에 대해 일부 금융전문가들은 3개 은행만 묶게 될 경우 한빛은행과 종금사만 남게 돼 정부의 지주회사 방식을 통한 은행 대형화라는 취지가 변질되고 시너지효과도 기대하기 어렵다는 비판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 별도 지주회사 설립이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한편 한빛 평화 광주 제주 등 4개 은행의 부실을 완전 털기 위해서는 6조여원의 공적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나 당초 이들 은행이 경영개선계획에서 요구했던 4조3000여억원보다 2조원이 더 소요될 전망이다.



송훈정 기자 hjso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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