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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예금 금리따라 이동

송훈정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0-11-05 13:49

보장한도 확대.부실銀 지주사 편입등 영향

시중 자금이 우량은행이더라도 금리가 낮으면 이탈하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달 17일 예금보장한도가 5000만원으로 확대되고 신규 상품인 비과세 생계형저축을 판매하면서 은행의 금리 정책에 따라 예금이 이동하고 있다.

6일 금융계에 따르면 예금보장한도 상향 조정과 공적자금 투입은행에 대한 지주회사 편입 방침 등 금융권의 불확실성이 점차 사라지면서 일부 우량은행에만 수신고가 집중되던 현상에 변화가 일기 시작했다.

지난달 19일 수신 금리를 대폭 인하한 주택은행의 경우 올들어 신탁계정을 포함한 총수신이 9월말까지 10조7659억원 증가했지만 10월중에는 8446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더구나 10월들어 예금보장한도가 5000만원으로 확대되기 전인 10월17일까지 5919억원이나 증가했지만 17일 이후에는 2527억원 밖에 늘어나지 않았다.

반면 10월 들어 수천억원씩 예금이 빠져 나가던 조흥 외환 한빛등 공적자금투입 은행들은 17일 예금보장한도 확대 이후 수신고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 눈길을 끌고 있다. 조흥은행의 경우 10월16일까지 예금이 2596억원이나 빠져나가다가 17일 이후 188억원이 증가했고, 한빛은행도 8722억원이 감소하다가 17일 이후 6574억원이 증가해 10월중 예금이 2148억원 감소하는 데 그쳤다.

국민은행의 경우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예금보호한도 확대 후 기존고객 및 신규고객 유지에 적극 나서 10월중 2조4453억원의 예금이 늘어났다. 10월중 이동하는 자금을 거의 싹쓸이 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같은 예금 이동 양상은 부실은행 구조조정이 금융지주회사나 합병 등 비교적 안정된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시장의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또 우량은행이라는 안정성 메리트가 사라지고 금리등 마케팅전략에 따라 예금이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지적이다. 국민은행 정연근 마케팅부장은 “향후 수신시장에서의 우위 확보는 안정성과 더불어 금리 우대정책 등 대고객 서비스 강화 전략의 고객욕구 충족 여부에 달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송훈정 기자 hjso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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