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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계 ‘국감 비상’

박준식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0-10-21 23:04

불법대출 현대문제 대우차 매각등 쟁점

24일부터 내달 6일까지 진행되는 금감위ㆍ금감원, 국책은행 등에 대한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를 앞두고 은행들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행장이 증인으로 채택된 은행의 경우 방대한 양의 예상질의 및 답변 내용을 뽑아 리허설을 하는 등 감사준비에 전력을 쏟고 있다. 일부 은행은 임원들이 밤을 세우면서까지 준비를 하고 있다.

금융계에서는 이번 국감에서는 한빛은행 불법대출 사건, 현대그룹 문제, 대우차 매각 실패, 워크아웃 및 외자도입, 금융구조조정 등 굵직굵직한 현안들이 많아 의원들과 은행 경영진간에 한판 격론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중론이다.

국회 정무위는 이번 국감과 관련 전현직 행장등 금융권에서만 총 19명을 증인으로 채택해 놓고 있다. <국회 정무위 국감 증인 관련 表 3면>

23일 금융계에 따르면 금감위와 금감원의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된 은행장들은 예상 질의ㆍ답변 내용을 미리부터 준비하는 등 철저한 대비를 하고 있다.

외환은행의 김경림행장은 지난 주말 밤 늦게까지 임원들과 함께 국감을 준비했다. 워크아웃 및 코메르츠 외자도입시 이면계약 등과 관련해 증인으로 채택된 김경림행장의 경우 현안인 현대 문제와 관련해서도 의원들의 질의가 잇달을 것으로 보고 대비를 하고 있다.

관악지점 불법대출 사건과 관련해 김진만행장은 물론 이수길부행장 이촉엽감사등 무려 9명의 임직원이 증인으로 채택된 한빛은행의 경우 정기상상무를 반장으로 경영지원팀과 검사부등에서 실무자들이 차출돼 국정감사 대책을 꼼꼼하게 챙기고 있다. 특히 이번 국감에서는 야당의원들의 공세가 국정조사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예상되는 데다 국감을 어떻게 마무리하느냐에 따라 향후 은행 진로는 물론 정국 향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한빛은행은 이미 이달들어 매일 아침 임원들이 모여 국감 관련 대책을 준비해 왔다.

31일 오전에 정무위 국정감사가 예정된 산업은행은 이근영 전총재가 기업구조조정 및 대우차 매각과 관련, 증인으로 채택돼 있다. 산은은 의원들의 자료 요청이 쏟아지고 있는 대우차 매각 및 포철의 DR 발행을 둘러싼 헐값 매각 등을 놓고 한판 격론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밖에도 이번 국감에서는 부실채권 해외 매각, 사외이사제 및 공적자금 지원, 한보철강 매각 차질, 중앙종금 사태 등이 주요 쟁점으로 등장하고 있어 해당 은행들이 답변 준비에 여념이 없다.

한편 금감위 및 금감원에 대한 국정감사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에 걸쳐 진행되며 국책은행 예보 자산관리공사 등을 거쳐 내달 6일 마지막으로 보충 질의 답변을 하고 마치게 된다.

금감위 및 금감원 감사에서도 한빛은행 불법대출사건, 대우자동차ㆍ한보철강 매각실패 등이 핵심쟁점이 될 전망이다. 국회 정무위는 이헌재 이근영씨등 전현직 금감위원장을 모두 증인으로 채택해 두고 있다.



박준식 기자 impark@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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