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은 가계금융에 대한 영업력 확대는 결과적으로 중소기업에 대한 재원 확대와 직결된다며 앞으로 전행적 차원에서 인력 및 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23일 금융계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올들어 가계자금 대출이 지난해 보다 6000억원 가까이 증가하는등 가계금융에서의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시중은행과 비교해 기업은행의 가계금융 부문은 취급 실적에서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은 사실이지만 지난 40년간 중소기업 고객을 상대하던 노하우를 가계고객에 적용하면 충분한 경쟁력은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기업은행의 중소기업 고객 범위는 중견대기업에서부터 영세상공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 광범위해 개인고객에 대한 영업에 있어서 큰 부담을 느끼지 않고 있다.
기업은행은 가계금융의 영업력 확대는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 재원의 확대차원에서도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일영 가계금융팀장은 “가계금융 강화가 중소기업에 대한 기존의 은행 전략과 어긋나는 것은 아니다”라며 “기업은행의 경우 가계금융에서의 재원 조달 비중이 날로 증가하고 있어 대출 확대 등을 통해 가계고객과의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고팀장은 또 “결국 가계금융의 강화를 통한 재원 확보는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장할 수 있는 상승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업은행은 지난 9월부터는 고객 맞춤형 `주택담보대출`을 실시하는 등 적극적인 영업전략을 펼치고 있다. 고객이 대출기간과 상환방식, 상환주기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으며 금리가 연 9.0∼10.5%이고 최장 30년까지 대출기간을 연장할 수 있으며 금액은 최고 3억원이다. 기업은행은 이와함께 주택담보 마이너스대출 상품을 새로 만들어 고객이 여유자금을 수시로 이용하고 상환할 수 있도록 했다.
박준식 기자 impark@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