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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200조원 넘어야 세계 50위권 가능

송훈정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0-10-18 22:11

우량은행간 1차 합병만으로 달성 어려워

정부가 추진하는 대로 자산규모 기준 세계 50위권의 은행을 만들기 위해서는 자산규모가 적어도 원화기준 200조원은 넘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 참조>

현재까지 우량은행간 합병 조합으로 자주 거론되는 국민+신한 또는 주택+한미+하나등의 합병만으로는 이를 달성키 어려운 것으로 밝혀져 정부가 맹목적인 50위권 은행 만들기에 대한 강박관념을 버려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19일 금융계에 따르면 세계 50위권 은행을 만들기 위해서는 우량은행간 1차 합병 외에도 추가적인 합병이 또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 뱅커지가 발표한 세계 은행 순위에 의하면 세계 은행 순위 50위는 프랑스의 Groupe Caisse d’Epargne로 자산규모가 2123억달러에 이르고 있다. 이는 우량은행 2자간 또는 3자간 합병만으로는 달성키 어려운 자산 규모로 추가적인 합병이 있어야 가능하다.

국민(824억달러, 6월말·환율 1100원 기준)+신한(474억달러)의 경우 자산규모가 1298억달러에 불과하고 주택(575억달러)+한미(284억달러)+하나(455억달러)의 경우도 1314억달러 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정부가 원하는 대로 자산규모 세계50위권 은행을 만들기 위해서는 국민 주택이 합병한 후 추가로 합병을 일으키거나 한빛(735억달러)이나 조흥(527억달러)이 참여해야 가능하지만 합병에 따른 시너지가 없고 주가 하락 등을 이유로 대주주나 은행장들이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세계 50위권 은행들의 경영실적을 보면 몇 개 은행을 제외하고는 ROE, ROA가 기대에 못미치고 있어 무작정 덩치만 키우려는 것은 무모한 계획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일례로 세계 50위~60위 은행중 FleetBoston(미국)과 UniCredi

to(이탈리아)등 2개 은행만 ROE지표에서 100위권 내에 들었을 뿐 나머지 은행들은 대부분 500위 내외에 분포하고 있다. ROA 기준에서도 대부분의 은행들이 200위~800위에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세계 50위권 내외 은행들이 대부분 무수익 여신비율에서 국내 은행들보다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나 국내 은행들의 자산 건건성이 제고돼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규모를 늘리는 것도 장기적으로 추진해야 겠지만 우선 ROE, ROA 및 자산건전성 등의 지표를 높혀 은행의 내실을 다지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송훈정 기자 hjsong@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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